“반값여행·빈집활용 으뜸” 사람보고 찍는 전남 강진 민심은?
입력 2026.04.24 10:14
수정 2026.04.24 10:14
전남 강진군 강진읍에 걸린 무소속 강진원 후보 현수막. ⓒ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전라남도 강진은 전통적인 더불어민주당의 강세 지역이다. 그렇다고 군민들이 마냥 민주당에 표를 몰아주는 곳도 아니다.
지금까지 10차례 펼쳐진 지방선거(재보궐 포함)에서 민주당 계열 출신 군수가 당선된 사례는 7번이다. 반면 무소속 후보의 당선도 3번이나 나왔다. 즉, 강진은 ‘당을 보고 찍는다’ 대신 ‘인물을 보고 평가한다’의 논리가 통하는 곳이다.
오는 6월 3일 열리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전남 강진은 2명의 후보가 맞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여당인 민주당으로부터 공천을 받은 차영수 전남도의원과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나서는 강진원 현 군수다.
이들 후보들에 대한 강진군민들의 생각은 어떨까. 본격적인 선거 분위기가 꿈틀대기 시작한 전남 강진군 강진읍을 찾아 이야기를 들어봤다.
택시기사인 60대 남성 박모 씨는 “일단 강진원 현 군수가 일을 잘했다. 반값 여행은 강진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고, 전남인재개발원, 전남교통연수원도 끌어왔다. 군민으로서 만족한다”라고 전했다.
이에 맞설 민주당 차영수 후보에 대해서는 “도의원 출신으로 알고 있는데 아무래도 강 군수에 비해서는 인지도가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여당 소속이기 때문에 당선 시, 예산을 많이 끌어올 것으로 기대가 되지만 도의원과 군수의 일은 다르지 않겠나. 이런 부분이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강진 발전을 위해 필요한 부분도 짚었다. 택시 기사 박씨는 “강진은 농어촌 지역으로 인구가 계속 줄고 있다. 이는 강진만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 결국 광주, 전남이 합치듯 강진도 장흥이나 해남과 통합하지 않을까? 만약 그렇게 되더라도 강진의 정체성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라며 “반값 여행도 확대되었으면 좋겠다.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부분 아닌가. 실제로 관광객들이 늘었다는 것을 체감한다. 많이들 와주셨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전남 강진군 강진읍에 걸린 민주당 차영수 후보 현수막. ⓒ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미용실을 운영 중인 50대 여성 김모 씨는 “민주당의 이번 공천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일 잘하는 사람을 선택하지 당을 보고 찍지 않는다”라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이어 “현 군수는 오랫동안 일을 한 사람이다. 그만큼 강진 발전에 많은 이바지를 했다. 선거철이 아닐 때도 군민들과 자주 접촉해 이야기를 들어주고, 겸손함을 잃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런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강 예비후보에 대해 “빈집 활용하는 정책(강진품애 입주)은 아주 잘한 정책이다. 내가 거주하는 곳 근처에 빈집이 있었는데 최근 아이들 3명을 데리고 귀농하신 분이 살고 있다. 1만원의 행복이랄까”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개선되야 할 점도 지적했다. 김씨는 “축제가 너무 많다. 심지어 시기가 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 작년 수국 축제(6월말)에서는 꽃이 다 피지도 않아 내가 다 민망했다”라며 “축제가 자주 열리다 보니 외지의 관광객들은 좋겠지만 군민들 입장에서는 고역이다. 무엇보다 축제라고 술 먹고 흥청망청하는 분위기는 개선되어야 한다. 누가 군수가 되더라도 불필요한 축제는 줄였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