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포됐다 석방된 김아현 "정부가 막아도 또 갈 것"
입력 2026.05.22 10:32
수정 2026.05.22 10:33
ⓒ뉴시스
가자지구행 구호선에 탑승했다가 이스라엘군에 나포됐던 한국인 활동가들이 22일 귀국해 당시 상황을 전했다.
활동가 김아현(활동명 해초)과 김동현은 이날 오전 6시 23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들은 다소 피곤한 기색이었다.
이들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를 뚫고 구호품을 전달하겠다며 각각 구호선에 탑승했다가 최근 이스라엘군에 의해 나포됐다.
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김아현은 "가자에서는 폭격뿐 아니라 기아로도 많은 사람이 죽어가고 있다"며 "그곳에 사람이 존재하는 한, 중동 정세가 아무리 위험하더라도 다시 항해를 시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언제나 가자지구에 (다시) 갈 계획이 있다"며 "가자가 해방될 때까지, 그리고 해방 이후에도 팔레스타인과 세계의 고립된 땅들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권이 무효화된 상태라는 말에 "사람이 자신이 살고 싶은 곳에 살고, 가고 싶은 곳으로 이동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부가 여권이라는 법적 절차로 저를 막더라도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한국 정부 대응에 대해선 "많은 국가들이 중동 정세를 이유로 외교적 갈등을 피하려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는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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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귀국한 김동현도 "이스라엘은 공해상에서 무기가 없는 민간 선박을 나포하고 민간인을 감금·폭행했다"며 "이스라엘이 이를 합법적 조치라고 주장하지만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아현은 지난 19일 가자지구 인근 해상에서, 김동현은 18일 키프로스 인근 해상에서 각각 나포됐다가 지난 20일 석방됐다.
김아현은 지난해에도 같은 항해에 참여했다가 이스라엘군에 체포된 바 있다. 외교부의 여권 반납 명령 이후 여권이 무효화된 상태였으며, 이번에는외교부가 발급한 여행증명서를 통해 귀국했다.
이들의 활동을 지원해온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항해 한국본부'(KFFP)는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현, 해초, 승준의 항해는 비폭력 평화운동의 결정체"라며 "한국 정부 역시 이 길을 함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