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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현장] "표는 먹을수록 살 빠진다"…추경호, 공식선거운동 첫날 농담

데일리안 대구 =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6.05.21 13:22
수정 2026.05.21 13:23

새벽 도매시장부터 도시락 버스킹까지 빼곡

반월당네거리 출근길 인사, 경적·손가락 2 화답

ICT 기업인들과 간담회 "정주 여건 신경 써달라"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추경호 후보의 하루는 새벽부터 빼곡했다. 오전 4시 30분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출발해 오전 7시 반월당네거리 출근길 인사를 거쳐 정오 무렵 수성알파시티에 닿기까지 대구 곳곳을 분주히 누볐다. 사진은 주호영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함께하는 모습. ⓒ 데일리안 김수현 기자

"음식은 먹으면 살찌는데, 표는 먹을수록 살이 빠집니다."


21일 정오 대구 수성구 수성알파시티 지식산업센터 광장.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정보통신기술(ICT) 입주 기업 대표들과 도시락을 마주하고 앉았다. 한 기업 대표가 "갈수록 살이 빠지시는 것 같다"고 안부를 묻자, 추 후보가 이같이 웃으며 답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추 후보의 하루는 새벽부터 빼곡했다. 오전 4시 30분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출발해 오전 7시 반월당네거리 출근길 인사를 거쳐 정오 무렵 수성알파시티에 닿기까지 대구 곳곳을 분주히 누볐다.


오전 7시 추 후보가 도착한 반월당네거리는 밤새 내린 비로 도로가 젖어 있었다. 추 후보는 도착 직후 시민들을 향해 "대구 경제를 가장 잘 아는 후보 기호 2번 추경호"라며 "시민들이 잡아주신 손 절대 놓지 않겠다. 여러분에게 희망과 웃음을 드리겠다"고 짧게 인사했다.


이후 유세차에 오른 추 후보는 출근길 시민들을 향해 연신 손을 흔들었다. 마이크는 사회자가 잡았다. 사회자가 "대구의 자존심을 지켜주십시오. 지금 대구에는 경제를 아는 시장이 필요하다"며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동안, 추 후보는 거리를 향해 인사를 이어갔다.


곧이어 '천년지기' 로고송이 흘러나왔다. "추경호∼ 좋은 친구야∼" 노래가 사거리에 퍼지자 출근길 차량들이 반응했다. 창문을 내리고 손을 흔드는 시민, 손가락으로 기호 2번을 그려 보이는 운전자, 경적을 울리며 지나가는 차량이 이어졌다. 버스 안에서 손가락 두 개를 펴 보이는 승객도 눈에 띄었다.


주호영 국민의힘 대구시장 총괄선대위원장이 '화이팅'을 외치며 합류해 추 후보와 주먹을 부딪히기도 했다. 이인선, 김기웅 의원도 자리를 함께했다.


추 후보는 현장 인력과 만나 '공실이 많다'며 상권 활성화 방안을 짚었다. 그는 "유동 인구가 들어와 수요를 잡아주면 사람들이 몰려들 수 있다"고 말했다. ⓒ 데일리안 김수현 기자

정오 무렵 찾은 수성알파시티에서는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웠다. 시민들이 도시락을 하나씩 받아 의자에 앉았고, 싱어송라이터의 공연이 곁들여진 '런치 버스킹'이 펼쳐졌다.


추 후보는 현장 인력과 만나 '공실이 많다'며 상권 활성화 방안을 짚었다. 그는 "유동 인구가 들어와 수요를 잡아주면 사람들이 몰려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ICT 입주 기업 대표들과 도시락을 함께하며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대경ICT산업협회 회장은 "이곳은 수도권 이남 최대 ICT 집약 단지로, 300여개 기업에 6300여 명이 근무한다"며 "AI 시대를 맞아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과 정주 여건 강화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추 후보는 "AI 기능이 탑재되면서 기업들이 책임져야 할 부분이 아니라 정주 여건에 대해 행정이 신경 써야 한다"는 데 공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시락을 사이에 둔 대화는 시종 화기애애했다. 추 후보가 "여름에는 여기가 조금 시원하냐"고 묻자 기업인들이 웃으며 답했고, 가위바위보 게임에서 추 후보가 지자 또 한 번 웃음이 터졌다. 추 후보는 싱어송라이터의 공연이 시작되자 샌드위치를 들고 자리에 앉아 무대를 지켜봤다.


새벽 도매시장에서 시작해 출근길 사거리, 정오 기업 단지로 이어진 추 후보의 첫날 동선은 '경제 시장'을 자임하는 그의 메시지와 맞닿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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