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원·달러 환율 4일째 1500원대…미 국채금리·삼전 총파업 영향

정지수 기자 (jsindex@dailian.co.kr)
입력 2026.05.20 19:20
수정 2026.05.20 19:21

장중 1513.4원까지 치솟아

미 30년물 19년 만에 최고치

삼전 총파업 우려 등 국내 악재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 불안과 국내 증시의 외국인 자금 이탈 압박 속에 4거래일 연속 1500원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맞물린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의 거센 매도세가 원화 약세를 부추기는 모양새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1.0원 내린 1506.8원에 마감했다.


전날 7.5원 급등하며 한 달 반 만에 최고치(1519.7원)를 기록했던 환율은 이날 숨 고르기에 들어가며 소폭 하락했으나, 장중 내내 변동성이 극심했다.


이날 환율은 1509.0원에 출발한 뒤 장 초반 1513.4원까지 치솟았다.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수출업체의 고점 매도 물량이 유입되며 오전 한때 1503.8원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하지만 장 후반 달러 강세 압력이 다시 커지며 결국 1500원대 중반에서 턱걸이 마감했다.


중동 긴장 고조에 따라 위험자산 회피 심리와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을 대상으로 가상자산 기반 해상보험 서비스를 출시해 사실상 통행료 체계 구축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가중됐다.


여기에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불거지자 미국 국채금리가 폭등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한때 연 5.197%까지 치솟으며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7월 이후 19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0년물 금리 역시 4.68%대를 웃돌았다.


시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전망하기 시작하면서,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선(99.037)까지 올랐다.


국내 시장의 불확실성도 원화 약세를 심화시키는 요인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약 2조9000억원 규모를 순매도하며 지난 7일 이후 10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전날 순매도액까지 합치면 단 이틀 만에 9조원이 넘는 자금이 국내 증시에서 빠져나간 셈이다.


주식을 판 외국인들이 대거 달러 환전에 나서면서 환율 상승을 강하게 자극했다.


특히 삼성전자 노사의 2차 사후조정이 결렬되면서 노조가 2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점이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정지수 기자 (jsindex@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