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벅 '5·18 탱크데이' 여진…시민단체, 정용진 고발
입력 2026.05.20 15:11
수정 2026.05.20 15:11
모욕 및 명예훼손 혐의
鄭 사과에도 파장 지속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신세계그룹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 데이' 마케팅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민단체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손정현 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경찰에 고발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20일 정 회장과 손 전 대표를 모욕 및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 당일인 5월 18일 스타벅스코리아가 텀블러 할인 이벤트를 하며 마케팅에 '탱크 데이'와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사용한 점을 문제 삼았다.
서민위는 고발장에서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 탱크 투입을 연상시키고,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치안본부 발표 내용인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를 떠올리게 하는 부적절한 이벤트"라며 "5·18민주화운동, 유족, 광주 시민 그리고 국민에 대한 모욕,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이같은 마케팅 문구가 전두환 신군부의 만행을 떠올리게 한다는 비판을 받자, 관련 콘텐츠를 삭제하고 사과문을 내며 수습에 나섰다.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하자 정 회장은 즉시 송 전 대표를 해임한 뒤, 입장문을 통해 "있어서도 안 되고 용납될 수도 없는 부적절한 마케팅"이라며 "모든 책임은 제게 있다"고 거듭 사과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그러나 서민위는 정 회장에 대해 "사후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직원들에 대한 관리·감독 소홀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며 "부적절한 마케팅으로 사회적 혼란을 초래했다.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엄정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들도 이날 정 회장과 손 전 대표 등을 5·18 민주화운동특별법 위반과 모욕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