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사, 밤샘 협상에도 결론 못내…20일 오전 재개
입력 2026.05.20 01:06
수정 2026.05.20 01:09
중노위 사후조정 이틀째 자정 넘겨 정회
총파업 D-1에도 핵심 쟁점 이견 여전
ⓒ데일리안DB
삼성전자 노사가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사후조정에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사는 밤샘 협상 끝에 회의를 정회하고 20일 오전 다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중노위는 20일 새벽 기자단에 배포한 공지를 통해 "회의를 정회하고 20일 오전 10시 재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노사는 당초 지난 18일 하루 일정으로 2차 사후조정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양측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이 19일까지 연장됐다. 이후에도 노사는 19일 오전 10시부터 자정을 넘긴 시간까지 마라톤 협상을 이어갔지만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현재 노사는 성과급 재원 규모와 사업부별 배분 방식, OPI(초과이익성과급) 상한 폐지, 성과급 구조 제도화 여부 등 크게 네 가지 쟁점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노조 측은 최대 4~5만명 규모의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생산 차질이 현실화할 경우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직·간접 피해 규모가 10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정부 역시 협상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정부가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박수근 중노위원장은 전날 협상 도중 "합의 가능성도 일부 있다"면서도 "한두 가지 쟁점이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양측 모두 양보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하며 막판 타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사는 앞서 지난 11~13일 진행된 1차 사후조정에서도 자정을 넘긴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합의에 실패한 바 있다.
19일 진행된 사후조정은 삼성전자 노조가 예고한 총파업 직전 진행되는 마지막 협상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남은 20일 협상 결과에 따라 오는 21일 총파업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 측은 최근 법원이 일부 인용한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결정을 근거로, 파업 시에도 필수 유지 인력은 반드시 현장에 남아야 한다는 입장을 노조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