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픽] "정치검사" vs "구태정치"…하정우-한동훈, '주식 파킹 의혹' 둔 공방 가열
입력 2026.05.19 22:14
수정 2026.05.19 22:21
하정우 "정치검사들 특징 있어" 직격에
한동훈 "민주당식 구태정치 속성으로"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하정우 전 청와대 AI 수석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4월 29일 오후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유세를 펼치던 중 만나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주식 파킹 의혹을 두고 19일 하 후보와 한동훈 무소속 후보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한동훈 후보가 소속된 로펌의 대표인 홍종기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하 후보가 과거 보유했다가 매각한 AI 기업 업스테이지 주식과 관련해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하 후보가 공직에 있는 동안 주식을 잠시 누군가에게 넘겨두었다가 퇴임 후 다시 찾아오기 위한 '주식파킹'을 한 것이 아닌지 합리적 의심을 할 가능성이 높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하 후보 측은 "주식 매각 과정을 '차명 보유 의혹'으로 비약하는 것은 스타트업의 기본적인 투자 구조와 스톡옵션 등 생태계 메커니즘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억지 주장에 불과하다"며 "사적 거래를 차명 거래로 호도하는 홍 변호사의 무책임한 정치 공세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한 후보는 페이스북에 "베스팅 계약은 창업자나 창업자급 임원 등과 하는 것이니, 하 후보는 업스테이지와 그 정도로 '깊은 관계'였다"며 "하 후보가 청와대 AI수석으로서 AI 정책을 총괄하던 2025년 8월 4일(그때까지도 하정우 AI수석은 업스테이지 주식을 들고 있었다), 업스테이지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사업(독파모) 참여 회사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 후 금융위 산하 펀드가 자그마치 5600억원 투자를 해줬다"며 "이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이해충돌"이라고 지적했다.
한 후보의 비판에 하 후보가 직접 나서 반격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한 후보를 겨냥해 "참다 참다 한 말씀 드리겠다"며 "정치검사들의 특징이 있다. 정치적 경쟁자나 반대자를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때와 장소를 구분하지 않고 무조건 탈탈 털려고 한다는 점"이라고 직격했다.
하 후보는 "그게 정치검사들이 할 줄 아는 유일한 일이고, 정치검사들이 알고 있는 유일한 세상이기 때문"이라며 "문제는 정치검사들이 검사복을 벗은 다음에도 그 못되고 고약한 버릇을 좀처럼 버리지 못한다는 점"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무대에 갑자기 나타난 서울 강남 출신의 어느 유명한 전직 정치검사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그러고 보니 문제의 후보가 꾸린 캠프는 선거사무소인지 흥신소인지 헷갈릴 지경"이라고 꼬아 말했다.
이어 "그들에게 북구의 미래는 안중에도 없기 때문"이라며 "앞서가는 선두 후보를 겨냥한 자질구레한 뒷조사와 신상털기만 있을 뿐이다. 이게 그 분들 세계의 법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저 하정우는 오직 북구의 미래만 생각하겠다"며 "사랑스러운 북구의 아이들과 소중한 북구 청년들에게 넓고 환한 앞길을 터주는 일에 제 모든 역량과 열정과 에너지를 바치겠다. 부산과 북구의 미래를 생각하면 답은 오직 하정우"라고 강조했다.
이후 한 후보는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고위 공직자의 심각한 이해충돌을 팩트로 지적하니, 답은 못하고 '정치검사' 타령하는 하 후보"라고 반박했다.
한 후보는 "누가 대신 써줬는지 모르지만 민주당식 구태정치를 참 속성으로 배웠다"며 "하 후보가 AI수석일 당시 비상장주식을 보유한 AI업체가 정부 지원 대상(독파모)에 선정되고, 5600억 금융위 국민성장펀드 투자를 받은 심각한 이해충돌 상황을 설명하라는 것이 하 후보에게는 '자질구레' 하냐. 자그마치 5600억이 자질구레하냐"고 따졌다.
이어 "하 후보가 '참다 참다 말한다'고 했는데, '참지 말고' 국민 앞에 설명하고 토론에 응하라. 도망가지 말고 답을 하라"며 "배지는 달고 싶고, 검증은 받기 싫으냐"고 압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