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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 고금리" vs. "결국 푼돈"…청년미래적금 출시 앞두고 은행권 '긴장'

정지수 기자 (jsindex@dailian.co.kr)
입력 2026.05.20 07:06
수정 2026.05.20 07:06

3년 만에 2255만원 목돈, 역대급 혜택에 관심

은행권, 수신 경쟁 불붙나…이탈 방지 고심

"도약계좌보다 짧은데" 실질 효용성 논란도

청년미래적금은 만 19세부터 34세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3년 만기 자유적립식 상품이다.ⓒ뉴시스

다음달 청년미래적금의 본격적인 출시를 앞두고 시중 은행권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연 7~8%에 달하는 고금리 정책 상품으로 새로운 고객을 유인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는 반면, 기존 적금 자금이 대거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청년미래적금은 만 19세부터 34세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3년 만기 자유적립식 상품이다.


매월 최대 50만원 한도로 납입할 수 있으며, 구조는 기본금리 5%에 기관별 우대금리 2~3%포인트(p)가 더해진다.


여기에 정부 기여금 매칭과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까지 더해지면 실질적인 자산 형성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연 소득 3600만원 이하 중소기업 재직자 등 우대형 가입자는 정부가 납입금의 12%를 지원한다.


만기 시 최대 연 18.2%~19.4%의 일반 단리 적금에 가입한 것과 유사한 혜택을 받는다.


이 조건대로 매달 50만원씩 3년간 성실히 납입하면 만기 시 최대 2255만원 상당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연 소득 6000만원 이하의 경우 일반형 가입자로 분류돼, 정부 지원금 6%가 매칭되면 연 13.2%~14.4% 수준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신용점수 가점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청년미래적금에 2년 이상 가입하고 누적 800만원 이상 납입한 청년은 5~10점의 신용점수가 주어진다.


또 청년미래적금 가입을 위해 청년도약계좌를 중도에 해지한 경우 '급여 자동이체 30개월 이상' 등 일정 요건 충족 시 우대금리도 받을 수 있다.


시중은행들은 청년미래적금 출시가 열흘 남짓 다가오면서 신규 고객 선점 경쟁에 돌입한 모습이다.


연 소득 3600만원 이하 조건 충족 시 주는 공통 우대금리 외에 각 은행이 자율적으로 책정할 추가 우대금리와 거래 실적 연계 혜택을 마련하고 있다.


동시에 기존 적금 고객을 지키기 위한 방안에도 고심하는 분위기다.


시중의 일반 적금 금리가 연 3~4%대에 그치는 상황에서 이 같은 고금리 정책 상품이 등장하면 기존 예·적금에 묶여있던 청년층의 자금이 대거 이탈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은행들이 이처럼 고객 유치 전략을 짜는 가운데 일각에선 청년미래적금 흥행 여부를 놓고 신중론도 제기된다.


우선 기존 청년도약계좌가 5년 만기였던 것에 비해 3년으로 기간이 크게 줄었단 점이 영향을 미칠 거란 진단이다.


만기가 짧은 만큼 목돈을 오래 묶어두지 않아도 된단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절대적인 자산 축적 규모가 작다는 지적이다.


5년 만기 상품들이 5000만원 안팎의 목돈을 만들어내는 반면, 청년미래적금은 3년간 꼬박 모아도 최대 2200만원 수준이다.


청년들이 직면한 실질적인 주거·독립 비용을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청년들의 실익이 기대보다 낮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존 고객 유출을 막기 위해 고금리 특판 상품을 기획하거나 모바일 앱 편의성을 높이는 등 방어 전략을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정지수 기자 (jsindex@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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