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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가계 빚 1993조원 돌파…은행 대출은 감소 전환

정지수 기자 (jsindex@dailian.co.kr)
입력 2026.05.19 16:07
수정 2026.05.19 16:12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더 낮아질 것"

올해 1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993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한국은행

올해 1분기 우리나라의 가계신용이 1993조원을 넘어섰다.


주택 거래 흐름과 증권사 신용공여액 확대 영향으로 전체 가계대출 증가 폭은 커졌지만,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 속에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12분기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6년 1/4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993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말 대비 14조원 증가한 수치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과 카드사·백화점 등에서의 외상 구매를 합산한 금액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분기 말 가계대출 잔액은 1865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조9000억원 늘어 증가 폭이 확대됐다.


상품별로는 주택관련대출이 공적금융기관 등의 감소 폭 축소 영향으로 8조1000억원 증가했고, 기타대출 역시 증권사 신용공여액을 중심으로 4조8000억원 늘어났다.


창구별로는 예금은행이 1009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00억원 줄어들며 12분기 만에 감소 전환했다.


주택관련대출 증가 폭이 4조8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급격히 축소된 데다, 연초 상여금 유입 등으로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감소로 돌아선 영향이다.


반면 상호금융·저축은행·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증가 폭이 확대됐다.


금융당국의 관리 강화 조치가 본격 시행되기 전 대출 수요가 몰리면서다.


보험사·증권사 등 기타금융기관 등도 증권사 신용공여 확대 등의 영향으로 5조원 늘었다.


이혜영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예금은행의 경우 가계부채 관리 기조에 따라 연초에 보다 보수적으로 대출을 운영한 부분이 있다"며 "비은행권의 주택관련대출 확대는 당국의 관리 조치 시행 전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이후 상호금융권 등이 집단대출 중단 등을 발표한 만큼 향후 크게 늘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신용카드 이용 규모 등을 뜻하는 판매신용 잔액은 127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1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연말 결제 수요가 사라지는 계절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다.


아울러 한국은행은 이번 분기부터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예금은행 전세자금대출 잔액 통계를 참고 항목으로 신설해 공표했다.


조사 결과 예금은행 가계대출 중 전세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말 4.5%에서 2025년 말 16.5%로 대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팀장은 "정확한 수치는 명목 GDP 성장률 등이 발표되는 6~7월에 확인 가능하겠지만, 최근 가계신용이 안정되는 추세 속에서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지수 기자 (jsindex@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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