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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원아시아 투자 의혹 밝혀야"…고려아연 "적법한 투자"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6.05.18 17:54
수정 2026.05.18 18:15

영풍, 2019년 청호컴넷 사모사채 인수 배경 의혹 제기

"고려아연 출자 펀드자금으로 청호컴넷 채무 상환" 주장

고려아연 "법령·내부 절차 따른 적법한 재무적 투자" 반박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왼쪽)과 장형진 영풍 고문. ⓒ데일리안 박진희 디자이너.

고려아연과 영풍이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 출자 의혹의 출발점으로 지목된 청호컴넷 사모사채 인수를 두고 다시 충돌했다. 영풍은 고려아연이 출자한 펀드 자금이 청호컴넷의 사채 원리금 상환에 쓰인 구조라며 진상 규명을 요구했고 고려아연은 관련 법령과 내부 절차에 따른 적법한 재무적 투자라며 적대적 M&A를 위한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영풍은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고려아연이 2019년 2월 본업과 무관한 청호컴넷 사모사채 70억원을 인수한 배경에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청호컴넷은 원아시아파트너스 지창배 대표가 소유한 회사로, 당시 자본잠식 우려가 있을 정도로 재무 상황이 악화된 상태였다는 게 영풍 측 주장이다.


영풍은 이후 자금 흐름도 문제 삼았다. 영풍은 지창배 대표가 2019년 5월 말 원아시아파트너스라는 신생 운용사를 설립한 뒤 고려아연이 94.64%를 출자한 코리아그로쓰제1호 펀드 자금 약 100억원대를 유용해 청호컴넷과 관계사 자금난 해소에 사용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영풍은 이를 두고 "고려아연 돈으로 고려아연 빚을 갚은 구조"라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이 먼저 청호컴넷 사모사채를 인수했고 이후 고려아연이 사실상 단독 출자한 펀드 자금이 청호컴넷의 사채 원리금 상환에 사용됐다는 취지다.


영풍은 "왜 고려아연 자금이 최윤범 사내이사의 초·중학교 동창인 지창배의 회사로 반복적으로 흘러 들어갔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왜 고려아연이 본업과 무관한 회사 사채를 인수했는지, 왜 신생 사모운용사였던 원아시아파트너스에 6000억원이 출자됐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최윤범 사내이사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2019년 2월 청호컴넷 지원이 최윤범-지창배 경제공동체의 출발점이었는지도 규명돼야 한다"며 "고려아연 이사회와 감사위원회는 관련 자료와 의사결정 과정을 전면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고려아연은 영풍과 MBK 측의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다. 고려아연은 같은 날 입장문에서 "영풍·MBK파트너스 측이 3년째 고려아연 이사회 장악을 위한 적대적 M&A 시도를 이어가며 짜깁기와 억측에 바탕을 둔 비방으로 고려아연 기업가치 훼손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고려아연의 모든 투자와 출자는 관련 법령과 회사 내부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한다"며 "보유 자금의 일부를 채권과 펀드 등을 포함한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건 많은 기업에서 확인할 수 있는 수익 다각화 전략이자 자산 운용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풍·MBK 측은 오랜 기간 왜곡된 비방을 이어가며 고려아연의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핵심광물 공급망 허브이자 한미 경제·안보 동맹의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고려아연을 흔드는 데 여념이 없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최근 실적과 미국 제련소 건설 사업도 언급했다. 회사는 영풍·MBK 측의 지속적인 비방에도 경영진과 임직원이 힘을 모아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으며 한미 경제 협력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미국 제련소 건설 사업 '프로젝트 크루서블' 성공에 전사적 역량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국가기간산업의 중추이자 핵심광물 공급망의 허브로서 영풍과 사모펀드 MBK의 단기 수익 추구를 위한 희생물이 되지 않도록 경영진과 임직원이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경제와 안보, 한미 동맹에 기여하는 기업으로의 사명을 지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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