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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화장품·식품까지"…엡손, 스카라 로봇 적용처 넓힌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6.05.18 14:52
수정 2026.05.18 14:52

사이클 타임 최대 20% 단축·가반 중량 확대

정전기 대응·클린 사양 추가…정밀 제조 공정 공략

중국 저가 공세 속 '고속·고정밀' 차별화 전략

한국엡손이 생산성과 고부하 대응 성능을 강화한 스카라 로봇 ‘LS-C 시리즈’를 출시했다. 사진은 8kg 가반 중량을 지원하는 암 길이 700mm의 'LS8-C702S' 모델 ⓒ한국엡손

산업용 로봇 시장 경쟁이 단순 가격 경쟁에서 생산성과 정밀성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한국엡손이 적용 산업군 확대에 나섰다. 기존 전자·반도체 중심이던 스카라 로봇 활용 범위를 화장품·메디컬·식품 공정까지 넓히며 제조 자동화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한국엡손은 18일 생산성과 고부하 대응 성능을 강화한 차세대 스카라 로봇 'LS-C 시리즈'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품은 기존 LS3-B·LS6-B 시리즈 후속 모델이다. 고속 이·반송 공정 성능을 끌어올리면서 기존 대비 사이클 타임을 최대 20%가량 단축한 것이 특징이다. 제조 현장에서는 수백~수천 번 반복되는 이송 작업 속도가 생산량과 직결되는 만큼 사이클 타임 개선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실제 LS4-C401S 모델은 기존 0.42초 수준이던 사이클 타임을 0.336초까지 줄였고, LS8-C502S는 0.298초 수준까지 단축했다. 상위 모델인 LS8-C602S와 LS8-C702S도 각각 0.314초, 0.344초 수준의 작업 속도를 구현했다.


가반 중량 역시 확대됐다. 기존 3kg급 제품은 4kg으로, 6kg급 제품은 최대 8kg까지 지원한다. 이에 따라 보다 무거운 부품 이송이나 고부하 공정 대응 범위를 넓혔다. 최근 반도체 후공정과 자동차 전장, 배터리 제조 분야에서 부품 무게와 공정 복잡도가 커지는 흐름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엡손은 이번 제품군에 클린 및 ESD(정전기 방전) 대응 사양도 새롭게 추가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전자부품뿐 아니라 코스메틱·메디컬·푸드 산업 등 위생·정전기 관리가 중요한 제조 공정에서도 활용 가능성을 높였다.


소프트웨어와 컨트롤러 확장성도 강화했다. LS-C 시리즈는 최신 RC800-A 컨트롤러와 Epson RC+ 8.0 소프트웨어를 지원한다. 특히 기존 제품군에서 제한됐던 포스센서와 'Catch on Fly' 기능을 새롭게 지원한다. 이동 중인 물체를 실시간으로 추적해 작업하는 기능으로, 고속 자동화 라인에서 활용도가 높다.


업계에서는 최근 산업용 로봇 시장이 단순 반복 작업 중심에서 정밀 제조·패키징·검사 공정 중심으로 빠르게 고도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중국 업체들이 저가 제품으로 범용 시장을 확대하는 가운데 글로벌 업체들은 속도·정밀성·소프트웨어 생태계를 앞세운 고부가 전략으로 대응하는 분위기다.


엡손 역시 기존 주력 분야인 전기·전자와 자동차 전장 산업을 넘어 화장품·메디컬·식품 영역까지 적용 산업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고속·고정밀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제조업 자동화 수요 확대 흐름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용욱 한국엡손 로봇사업부 팀장은 "LS-C 시리즈는 생산성과 가반 성능, 확장성을 모두 강화한 차세대 스카라 로봇"이라며 "고속 공정이 요구되는 산업 현장에서 높은 작업 효율과 신뢰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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