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픽] 오세훈, 정원오 '주폭 논란'에 "제 입장 표명 적절치 않아…鄭 대응은 낙제점"
입력 2026.05.14 09:20
수정 2026.05.14 09:30
13일 본보 서울시장 후보 인터뷰서
鄭 '외박 강요' 의혹 질의에 말 아껴
"유권자, 위기 극복 모습 지켜봐"
"처음 반응한 모습은 낙제점" 지적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자신의 폭행전과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과거 폭행 전과와 관련한 대응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선거전이 과열되면서 '여종업원 외박 강요'라는 주장까지 야당에서 제기됐지만, 정 후보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피한 바 있다.
오세훈 후보는 13일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캠프 사무실에서 진행된 데일리안 인터뷰에서 "정원오 후보가 보였던 행태는 바람직한 대응이나 반응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정 후보의 과거 폭행 전과와 관련해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인식 차이 해명과는 전혀 무관했고, 술자리에서 카페 주인에게 여종업원과의 외박을 강요하고 이를 거절하는 주인을 협박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해당 주장은 1995년 10월 20일 양천구의회 본회의에서 장행일 구의원이 양재호 양천구청장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묻는 내용이 담긴 속기록을 근거로 하고 있다.
정 후보 측은 "당시 민주자유당 측의 주장만 담고 있는 일방적 주장"이라고 반발했고, 민주당은 김 의원을 낙선 목적 허위사실공표죄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폭 논란'을 둘러싼 여야 진실공방 속에서 정 후보는 때아닌 대응 논란에 휩싸였다. 정 후보는 13일 부동산 공약을 발표하기 위해 국회를 찾았다.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과 질의응답이 이어졌지만, 핵심 쟁점이었던 김 의원의 의혹 제기 관련 질의에 대해선 입을 열지 않았다.
오히려 동석한 오기형 의원은 "오늘은 현안 관련해서만 질문해달라"고 막았고, 이해식 의원은 "사실 확인(팩트체크)을 하지 않고 흑색선전한 것에 대해 후보가 입장을 얘기할 필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과정에서 취재진의 항의가 이어졌지만, 정 후보는 끝내 입장을 밝히지 않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오 후보는 정 후보의 대응에 대해 '낙제점'이라고 규정하며 "바람직한 대응이나 반응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인은 과거 어떤 행태를 보였는지보단 해당 사안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유권자는 어떤 사안에 대해 후보가 어떻게 처리하는지, 위기 상황에 처했을 때 어떻게 극복하는지, 어떤 처신을 하는지 등 결단력과 판단력을 지켜본다. 그런 측면에서 정 후보가 처음으로 반응한 모습은 낙제점이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오 후보는 정 후보 논란에 대해 구체적으로 입장을 밝히는 것은 거절했다. 그는 "제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제가 논란을 증폭시키려고 노력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을 아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