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현장] 유승민, 오세훈의 '특급 구원투수' 등판…吳 "천군만마 얻었다"
입력 2026.05.14 12:46
수정 2026.05.14 12:48
劉 "보수 미래 위해 吳 당선돼야"
"정원오, 李 입김 작용한 후보"
"시민들, 후보 경쟁력 판단할 수 있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4일 서울 종로구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유승민 전 의원을 접견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주훈 기자
중도층 표심에 호소력을 가진 유승민 전 의원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손을 잡았다. 오 후보는 유 전 의원의 지원 약속에 "천군만마 이상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14일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캠프 사무실에서 유 전 의원을 만났다. 이번 만남은 오 후보의 선거 지원 요청을 유 전 의원이 수용하면서 이뤄졌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최근 굉장히 어려운데, 오 후보가 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행동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응원하고 있었다"며 "전국적으로 힘든 선거인데, 오 후보가 서울을 지키는 게 서울 시민과 국민의힘 나아가 보수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중요하기 때문에 꼭 당선될 수 있도록 미력한 힘이지만 보태기 위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 들어와서 서울과 수도권 부동산 문제가 심각하다"며 "지방선거가 끝나면 부동산 관련 세금과 대출 규제 등 여러 큰 변화가 있을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오 후보가 서울시장에 다시 당선돼서 이재명 정부가 잘못 가고 있는 부동산 정책 문제를 바로잡는 데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대출 규제와 세금만 가지고는 절대 부동산 문제를 잡을 수 없다"며 "오 후보는 공급을 전격적으로 하겠다고 공약했는데, 서울의 심각한 전월세 문제를 상당히 해결해 줄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서울시장이 된다면 서울의 주택 문제가 굉장히 심각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서울시가 안심소득을 시작했고 현재는 디딤돌소득으로 이어지고 있다. 제가 주장한 것과 동일한 (정책이다.) 어려운 사람을 위한 복지는 보수가 유능하게 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오 후보가 다시 당선돼서 어려운 사람을 도울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오 후보는 청년 실업 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고, 서울시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국민배당금이나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가지고 이상한 얘기를 하는데, 오 후보가 국민배당이 아니라 청년 고용을 위한 세수가 쓰일 수 있도록 집중해 달라"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에 대해선 "부동산 문제와 국민배당금 언급을 보면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시점인 것 같다"며 "지금도 오만하고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하는데, 선거에서 너무 승리를 많이 하면 (문제가 될 것 같다.) 오 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돼 국무회의에 들어가서 견제 역할을 충분히 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그동안 정말 잘못한 것이 많지만, 오 후보는 분명히 반성하고 있다"며 "서울 시민이 경험과 능력이 완전히 검증된 오 후보를 다시 선출해 줘서 서울시를 대한민국을 위해 써줬으면 좋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오 후보를 도우려고 오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오 후보는 "유 전 의원이 이렇게 도와주러 온 것만으로도 천군만마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청해 성공할 수 있도록 준비를 계속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4일 서울 종로구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유승민 전 의원을 접견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주훈 기자
유 전 의원은 오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하기보다, 직함 없이 자유롭게 선거를 돕겠다는 입장이다. 선대위는 유 전 의원이 유세에 등판하는 것만으로도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오 후보와의 접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출정식부터 참석할 것이며, 시간되는 대로 찾아와 유세를 지원할 예정"이라면서 "다만 경기 평택을 재선거가 굉장히 치열한 탓에 유의동 후보를 도와야 하는 상황이다. 유세 지원 요청이 들어오면 일정을 조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직함은 받지 않았는데, 저는 2020년 불출마 이후 계속 직함을 받지 않고 후보들을 도와주고 있다"며 "이번 선거 역시 직함 없이 도움을 요청하면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의 후보 경쟁력에 대해선 "정 후보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하지만, 당내 경선 과정에서 이 대통령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후보 선정 과정이 굉장히 오만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경험과 능력이 검증된 후보인 만큼, 비공개 접견에서 경제와 민생 문제에 집중해야 통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를 오 후보가 직접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서울 시민은 두 후보의 능력과 경험, 살아온 길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선택할 것"이라면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너무 낮아서 핸디캡을 안고 들어가는 선거라 걱정되지만, 오 후보의 경험과 능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