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PC로 슈퍼컴 활용…농진청, 분석체계 구축
입력 2026.05.13 11:00
수정 2026.05.13 11:00
개인 PC서 나비스 2호 활용해 고속 분석
별도 도구 설치 없이 데이터 클릭만으로 처리
SCI 학술지 등재로 국제 기술력 인정
농생명 빅데이터 공유 기반 구축 및 아그로믹소 플랫폼.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이 개인용 컴퓨터에서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농생명 빅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통합 분석 서비스 체계를 구축했다. 연구자가 별도 분석 도구를 설치하거나 명령어를 입력하지 않아도 대용량 유전체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인 것이 핵심이다.
농촌진흥청은 농촌진흥청 나비스 2호기를 활용한 농생명 빅데이터 통합 분석 서비스 체계를 구축했다고 13일 밝혔다. 해당 기술은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학술지 ‘플로스 원(PlosOne)’에 등재되며 국제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서비스 체계는 농업 디지털 전환으로 유전체 등 농생명 빅데이터 분석 수요가 늘어나는 데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동안 개별 연구실 전산장비만으로는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기 어려웠고 슈퍼컴퓨팅 자원을 이용하려면 분석 도구를 내려받거나 명령어를 직접 입력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
농촌진흥청은 이 같은 불편을 줄이기 위해 분석 프로그램 ‘아그로믹소(AgrOmicSo)’를 개발했다. 연구자가 개인용 컴퓨터에서 아그로믹소를 실행하고 분석할 데이터 파일을 클릭하면 나비스 2호가 고속으로 분석한 뒤 결과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아그로믹소는 별도 분석 도구 설치 없이 사용할 수 있고 화면 구성을 간소화했다. 초보자나 비전문가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분석 결과는 그래프 등 시각 자료로 제공해 연구자가 내용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아그로믹소는 연구자들의 슈퍼컴퓨팅 자원 접근성을 높인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에서 지식재산처장상을 받았다.
농생명 분야에서는 유전체와 표현체, 환경 데이터가 함께 활용되면서 분석 속도와 컴퓨팅 인프라가 연구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커지고 있다. 이번 체계는 연구실 단위 장비 한계를 보완하고 육종·유전체 연구자가 공용 슈퍼컴퓨팅 자원을 실제 연구에 쉽게 연결하도록 한 점에 의미가 있다.
농촌진흥청은 2023년 슈퍼컴퓨팅 기반 체계를 구축한 뒤 일반 연구실에서는 5년이 걸릴 유전체 분석을 1개월 만에 완료해 연구자에게 제공하는 등 연구 가속화를 지원해 왔다.
이태호 농촌진흥청 슈퍼컴퓨팅센터장은 “통합 분석 서비스 체계 구축으로 연구자들이 쉽게 슈퍼컴퓨팅 자원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농생명 특화 인공지능 기술과 멀티모달 기술을 아그로믹소와 연결해 농생명 데이터 기반 연구를 선도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