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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고생 혼자 도망갔다" 조롱 댓글...경찰 ‘2차 가해’ 수사 착수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5.13 08:48
수정 2026.05.13 08:51

광주 여고생 살인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를 돕다 중상을 입은 남고생을 향한 조롱성 악성 댓글이 이어지자 경찰이 이를 2차 가해로 보고 강경 대응에 나섰다.


광주경찰청은 13일 해당 사건의 또 다른 피해자인 남학생 A(17)군을 모독하거나 비난하는 글과 댓글에 대해 집중 모니터링과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A군은 지난 5일 새벽 광주 광산구 한 도로에서 장 모(24)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린 여고생 B(17)양의 비명을 듣고 구조에 나섰다가 손등을 크게 다치고 목 부위를 찔려 중상을 입었다.


당시 A군은 과다 출혈로 의식이 흐려질 정도의 부상을 입은 상황에서도 장씨를 밀쳐내고 현장을 벗어나 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돼 긴급 봉합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광주의 한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그러나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A군이 B양을 구하지 않고 도망갔다는 취지의 악성 댓글이 잇따랐다. 이에 대해 A군 아버지는 뉴스1을 통해 "온라인에서 상처를 조금 입고 도망간 것처럼 말하는 걸 보고 마음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이어 "영웅으로 봐달라는 게 아니라 아들이 잘못한 행동을 한 건 아니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며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 몸을 던진 일이니 아들이 위축되기보다 당당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경찰은 사이버범죄수사대를 중심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글과 2차 가해 댓글 작성자에 대해서는 추적 수사를 통해 검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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