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구리 수요…LS전선, 재활용 소재 사업 키운다
입력 2026.05.12 09:26
수정 2026.05.12 09:26
군산에 친환경 구리소재 공장 준공
폐전선 재활용해 재생동 생산…북미 공급망 확대 추진
한국미래소재 군산공장 조감도.ⓒLS전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투자 확대 등으로 구리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LS전선이 친환경 구리소재 사업 확대에 나섰다. 단순 전선 제조를 넘어 재활용 기반 소재 공급망까지 직접 구축하며 원자재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LS전선은 자회사 한국미래소재가 전북 군산공장을 준공하고 재생동과 ‘큐플레이크(Cuflake)’ 등 친환경 첨단소재 양산에 돌입했다고 12일 밝혔다. 한국미래소재는 LS전선이 지난 2023년 설립한 소재 전문 자회사다. LS전선이 보유한 구리 가공 기술을 기반으로 친환경·고부가 소재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출범했다.
이번 군산공장 가동으로 LS전선은 국내 전선업계 최초로 폐전선 재활용부터 소재 생산, 전선 제조까지 연결되는 자원순환형 공급망 구축에 나서게 됐다.
핵심은 재생동 사업이다. 재생동은 폐전선 등에서 회수한 구리를 재활용해 생산하는 소재로, 신규 광산 채굴 대비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최대 80% 수준 탄소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탄소배출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친환경 소재 확보 여부가 전선·배터리 업계 수주 경쟁력과 직결될 수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함께 양산에 들어간 큐플레이크 역시 LS전선이 차세대 소재 사업으로 밀고 있는 제품이다.
큐플레이크는 기존 구리선 대신 얇은 구리 조각 형태를 활용한 동박용 소재다. 제조 공정을 단순화해 비용과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LS전선은 이를 통해 원자재 효율성과 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LS전선은 북미 공급망 확대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국미래소재는 현재 미국 버지니아주 LS그린링크 인근 공장 건설도 추진 중이다. LS에코에너지, LS에코첨단소재 등 계열사와 연계해 북미 중심 자원순환형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확대가 이어지면서 구리 확보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글로벌 전선 업체들은 최근 재활용 구리와 친환경 소재 확보를 미래 경쟁력 핵심으로 보고 관련 투자를 확대하는 분위기다.
전익수 한국미래소재 대표는 “친환경 자원순환 사업 확대와 함께 전기화 시대에 필요한 고부가 소재 공급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