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호 피격' 질의에 美 트럼프, "한국 사랑해" 엉뚱 답변…이란 협상 "곧"
입력 2026.05.09 11:27
수정 2026.05.09 11:2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플로리다로 이동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하고 있다가 화재가 발생한 한국 벌크 화물선 HMM 나무호 관련 질의에 "나는 한국을 사랑한다"는 엉뚱한 답변을 내놨다.
종전과 관련해선 미국이 이란에 요구한 종전 조건과 관련한 답변을 곧 듣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관련 질의에 이 같이 언급했다.
당시 취재진은 "당신은 한국 선박이 이란에 의해 공격당했다고 말했는데, 이란은 그것을 부인했다"고 물었으나, 전혀 관련 없는 답변을 한 것이다.
그는 지난 4일 나무호가 미국이 군사력을 동원해 해협에 갇힌 제3국 선박들을 빼내는 '해방 프로젝트'에 동참하지 않고 단독으로 행동하다가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해협 경색 해소를 위해 한국이 기여해야 한다는 압박도 이어갔다.
한국 정부는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단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정부 조사단은 이날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예인된 해당 선박에 승선해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한 상태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질문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동문서답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이란으로부터 미국의 종전 조건에 대한 답변을 들었냐는 질의에는 "아마도 오늘밤 (이란의) 서한을 받을 것"이라며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지난달 7일부터 휴전 중인 양국은 '노딜'로 끝난 1차 고위급 회담 이후에도 물밑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에 우라늄 농축 20년 중단 및 호르무즈 해협 점진적 재개방 등을 종전 조건으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역시 이란이 종전 합의와 관련된 답변을 내놓을 것으로 본다며 "몇 시간 내 이란이 진지한 제안을 내놓길 희망한다"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이 종전 협상을 의도적으로 지연시키는 것이냐는 질문에 "곧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