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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만 3명…이념 전시장 평택을, 조국 추격에 판세 안갯속

김훈찬 기자 (81mjjang@dailian.co.kr)
입력 2026.05.08 09:01
수정 2026.05.08 09:01

[용산의 부장들] 데일리안 정치부장 “밀리던 조국, 여론조사서 접전…범여권 단일화는 동력 잃어”

ⓒ데일리안

경기 평택을이 좌에서 우까지 이념 스펙트럼의 전 세력이 총출동한 격전지로 달아오르고 있다. 진보당 김재연 대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후보,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 자유와혁신 황교안 대표까지 당 대표만 세 명이 한 선거구에서 맞붙는 구도다.



정도원 데일리안 정치부장은 지난 6일 생방송한 데일리안TV ‘용산의 부장들 : 엠바고 해제’에서 평택을을 ‘대한민국의 이념 전시장’이라고 표현했다.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이었던 평택을이 격전지로 변모한 데는 지역 인구 구조의 변화가 있다. 정도원 부장은 “SRT 평택지제역이 생기고 반도체 공단이 들어서면서 고덕 신도시가 조성됐다. 여기에 젊은 부부들이 대거 유입됐는데 이분들은 지금 민주당 지지세가 가장 강한 세대”라고 설명했다. 3선을 지낸 유의동 후보의 텃밭이었지만 유권자 구성이 근본적으로 바뀐 것이다.



여론조사 흐름이 출렁이고 있다. 지난주까지 미디어토마토·인천일보 조사에서 김용남 후보가 28~30%대로 선두를 달렸지만, JTBC가 메타보이스에 의뢰해 5월4일과 5일 무선 100% 전화면접(CATI)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조국 후보 26%, 김용남 후보 23%, 유의동 후보 18%로 판도가 뒤집혔다. 후보 간 격차는 모두 오차범위 안이다. 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 11%, 진보당 김재연 후보가 6%로 뒤를 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방송 당시 정도원 부장은 조국 후보의 부진을 ‘피를 토할 상황’으로 표현했다. ‘진보 진영의 대권 주자를 자처하는 분이 새누리당 출신 후보한테 지지율이 밀리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김용남 후보는 새누리당 시절 친박·친윤 계열로 이념 스펙트럼상 오른쪽에 있던 인물이다. 그 인물이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진보 진영의 표를 잠식하는 역설적 구도가 펼쳐졌다. JTBC 조사에서 조국 후보가 반등한 것은 이 구도에 대한 유권자들의 재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조국 후보는 네거티브 공세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세월호 특조위 관련 발언, 한일 ‘위안부’ 합의 입장, 이태원 참사 관련 발언 등 김용남 후보의 과거 발언을 하나하나 끄집어내며 ‘당신은 진짜 진보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쏘아붙이고 있다. 이에 김용남 후보도 “국민의힘 제로를 만들겠다고 왔으면서 왜 유의동 후보는 공격하지 않고 나만 공격하느냐”고 맞받아쳤다. 정도원 부장은 “완전한 네거티브 잔치판이 벌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범여권 단일화 논의는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 조국 후보와 김용남 후보가 서로를 정조준하는 상황에서 연대의 명분이 설 자리가 없어졌다. 유의동 후보를 향한 야권 단일화 압박도 두 후보의 상호 공격 속에 묻히고 있다. 단일화 없이 각개전투로 가는 구도가 굳어지면 범보수 단일 후보와의 대결에서 진보 표가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조국 후보에게는 금배지가 대권 재도전의 출발선이다. 정도원 부장은 “이번 선거에서 원내에 들어오지 못하면 범진보 대권 주자라는 위상에 모양이 빠지게 된다”고 내다봤다. 지방선거 D-26, 평택을의 향방이 조국 후보의 정치적 운명과 직결되고 있다.


데일리안TV ‘용산의 부장들 : 엠바고 해제’는 정도원 정치부장과 홍종선 연예부장이 매주 수요일 오전 유튜브 채널 ‘델랸TV’에서 선보이는 정치 현장 생방송이다. 기사 뒤에 숨겨진 날 것의 현장 정보를 허심탄회하게 나눈다.

김훈찬 기자 (81mjj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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