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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 다운에, ‘유퀴즈’ 출연…민음사 약진으로 본 요즘 독자 겨냥법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6.05.07 08:45
수정 2026.05.07 08:46

민음사TV 통해 관심

김민경 편집자 '유 퀴즈'·'만학도 지씨' 출연

6년 장기 취준생 시절을 돌아보며 눈물을 보이는가 하면, MC 유재석에게 세계문학전집을 영업하며 감동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했다.


출판사 민음사의 김민경 편집자가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의 인터뷰이가 돼 펼친 활약상이다. 일반인이지만, ‘핫한’ 인물들을 발 빠르게 섭외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는 ‘유 퀴즈 온 더 블록’의 주인공이 되기엔 충분했다. 김 편집자는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이어 넷플릭스 ‘만학도 지씨’에도 게스트로 출연한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김민경 편집자·조아란 부장ⓒtvN

김 편집자가 주목받은 계기는 유튜브 채널 민음사TV다. 민음사의 공식 유튜브 채널로, ‘책보다 재밌는 책 이야기’를 표방하며 43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 중이다. 김 편집자와 조아란 부장은 이 채널에서 다양한 게스트들과 함께 여러 책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두 사람의 공감 가는 이야기와 유쾌한 입담에 팬덤까지 형성됐다. 지난해 서울국제도서전에서는 조 부장에게 사인을 받는 독자들의 발걸음도 이어졌었다.


성과로도 입증됐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발표한 ‘2025 출판시장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민음사의 지난해 매출은 206억 1200만원으로 전년도 대비 23.8%p 증가, 영업이익은 41억 7700만원으로 72.7%p 늘었다. 창비와 문학동네 등 많은 출판사들이 하락세를 보인 상황에서 더욱 눈에 띄는 약진이다.


최근 민음사의 16기 북클럽 신규 회원 모집 페이지가 열리자 희망자가 몰리며 서버가 잠시 다운되는 등 여전히 민음사를 향한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 젊은 독자들을 겨냥한 ‘적극적인’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민음사가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그 바탕에는 민음사의 콘텐츠가 있다.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유재석에게 농담처럼 세계문학전집을 권해 웃음을 자아내기는 했으나, 민음사는 최근 깊이와 재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고 싶지 않은 젊은 독자들을 위해 세계문학을 ‘즐겁게’ 풀어내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민음사TV 영상 캡처

제인 오스틴의 탄생 250주년을 맞아 제인 오스틴의 대표작과 새로 번역한 단편 소설, 에세이를 함께 담아낸 ‘디 에센셜: 제인 오스틴’을 출간해 만족도를 배가한 바 있으며, 민음사TV를 통해 ‘세문전 독서클럽’ 콘텐츠를 선보이며 세계문학의 매력을 독자들에게 전하기도 한다.


밀란 쿤데라의 ‘불멸’을 주제로 한 콘텐츠 제목을 ‘‘내 장례식에선 웃어 줘~’ 웃음 사냥꾼 4명이 죽음에 대해 얘기하면 생기는 일’로 풀어내는 등 진입장벽을 낮추되, 좋은 작품을 탄탄하게 설명하는 방식으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끌어내고 있다.


이렇듯 책을 좋아하는 마니아층에겐 ‘깊이’로 도전의식을 자극하고, 비독자들에겐 ‘흥미’로 친근하게 다가가는 적극적이고, 유연한 시도는 민음사를 향한 관심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물론, 민음사는 국내 대표 출판사 중 하나로, 모든 출판사들이 이 방식을 따라갈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재미와 깊이를 모두 놓치지 않는 시도가 지금 출판 시장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음을 민음사가 보여주고 있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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