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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오른다" vs "사기엔 늦었다"…엇갈린 SK하이닉스 주가 전망

김하랑 기자 (rang@dailian.co.kr)
입력 2026.05.07 07:05
수정 2026.05.07 07:05

연초보다 136.48% 상승

실적 추가 상향·밸류 부담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SK하이닉스 주가 급등에 투자자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증권가에서 엇갈린 목소리가 제시됐다.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사이클 기대감에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이지만, 추격 매수를 삼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돼 이목을 끌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5만4000원(10.64%) 오른 160만1000원에 마감했다.


연초(1월 2일 종가 67만7000원)보다 136.48% 오른 수준이다.


AI 관련 반도체 수요 확대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한 경쟁력 강화 기대가 반영되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이에 주주들은 환호하고 있다.


한 SK하이닉스 주주는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을 통해 "엄마가 3만원에 사준 SK하이닉스 주식이 9억이 됐다"며 "어머니께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뒤늦게 시장에 진입하려는 개인 투자자들은 매수 타이밍을 두고 고민하는 분위기다.


대다수의 증권사는 주가 '추가 상승 가능'에 무게를 두고 있다. HBM 공급 확대와 실적 추정치가 더 오를 거란 기대감에서다.


특히 엔비디아향 공급 확대, 차세대 HBM 선점, 장기 공급계약(LTA) 체결 여부 등이 향후 주가를 끌어올릴 핵심 변수로 지목됐다.


손인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쟁탈전이 지속되는 가운데 SK하이닉스는 2027년 부각될 HBM 리더"라고 평가하며 투자 의견 STRONG BUY(강한 매수)와 목표 주가를 23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2분기 평균판매가격(ASP)이 예상치를 웃돌 가능성이 높고, 실적 추정치 상향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주가가 실적 대비 저평가된 부분은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고 연구원은 투자 의견을 매수(buy)로 제시하며, 목표 주가를 21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현재 주가가 업황 개선 기대를 상당 부분 선반영한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4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 기대와 비교하면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하되, 목표주가는 기존 130만원을 유지했다.


증권가에서 SK하이닉스에 대한 매수 의견이 철회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결국 투자 판단은 '실적 추가 상향'과 '밸류 부담' 사이에서 갈릴 전망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HBM 중심의 성장 스토리는 유효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기대가 과도하게 반영된 측면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실적이 이를 뒷받침하는지가 향후 주가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하랑 기자 (r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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