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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안타가 모두 홈런’ 거포 잔혹사 끊으려는 KIA의 6주 승부수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5.07 09:21
수정 2026.05.07 09:21

KIA 합류 후 3개 안타를 모두 홈런으로 연결

거포 외국인 타자 목마른 KIA 타선에 단비

3개 안타를 모두 홈런으로 장식한 아데를린 로드리게스. ⓒ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의 '단기 대체 카드' 아데를린 로드리게스가 강렬한 첫인상을 남기고 있다.


아데를린은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했고, 안타 2개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KIA는 지난 4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해럴드 카스트로의 대체 선수로 아데를린을 전격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6주, 연봉은 5만 달러. 말 그대로 '임시 카드'다. 그러나 팀이 아데를린은 KBO리그에 입성하자마자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KBO 데뷔전부터 홈런을 때려낸 그는 2경기 3개의 안타를 모두 홈런으로 만들고 있다. 특히 6일 한화전에서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을 상대로 솔로포를 터뜨린 데 이어, 9회에는 마무리 잭 쿠싱을 상대로 다시 한번 담장을 넘기는 멀티 홈런 쇼를 선보였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내야수 아데를린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와 일본프로야구(NPB), 멕시코리그 등을 두루 경험한 베테랑 자원이다. 무엇보다 장타력 하나만큼은 검증이 끝난 선수다.


트리플A 3시즌 타율 0.296, 60홈런을 기록했고, 지난해 멕시코리그에서는 42홈런에 OPS 0.966이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찍으며 '거포'로서의 가치를 입증했다.


약점도 분명하다. 일본프로야구에서는 오릭스와 한신에서 뛰었으나 통산 타율 0.202 8홈런 OPS 0.606으로 크게 부진했다. 그럼에도 KIA는 팀이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한 방’을 갖춰 고민 없이 아데를린 카드를 선택했다.


실제로 KIA 타선은 올 시즌 기복이 너무 심하다. 일부 타자들이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며 콘택트 능력에서는 큰 문제가 없지만 장타 생산력과 결정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계속해서 뒤따른다.


병살타 숫자는 리그 최다 수준으로 집계될 만큼 흐름이 자주 끊기고, 득점권에서의 집중력 역시 아쉬운 장면이 반복된다. 시즌 초반 한때 상위권 경쟁을 펼치기도 했지만, 타선의 기복으로 인해 안정감이 떨어지고 있다.


물론 김도영, 나성범 등이 버티고 있지만, 이들을 제외하면 상대 배터리가 두려워할 만한 장타 위협이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더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3개 안타를 모두 홈런으로 장식한 아데를린 로드리게스. ⓒ KIA 타이거즈

과거 KIA는 외국인 거포와 인연이 깊지 않은 대표적인 팀이다. 1999년 샌더스의 40홈런이 여전히 팀 외국인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으로 남아 있다는 사실이 이를 잘 말해준다.


지난해에는 위즈덤이 35홈런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득점권 침묵과 후반기 부진으로 완벽한 해결사 역할을 하진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아데를린의 초반 퍼포먼스는 더욱 의미가 있다. 단순한 '반짝 활약'을 넘어 KIA 타선의 구조적 문제를 해소할 실마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데를린의 계약 기간은 단 6주다. 하지만 KBO리그의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는 그에게 기회의 땅이 될 전망이다. 만약 아데를린이 지금의 장타력을 유지하며 리그에 안착한다면, KIA는 부상에서 돌아올 카스트로와의 저울질은 물론, 향후 정식 계약 전환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5만 달러에 데려온 ‘도미니카산 거포’가 KIA 성적 반등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까. 고작 2경기로 모든 것을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적어도 출발만큼은 기대 이상이다. 거포에 목말랐던 KIA가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지, 아데를린의 방망이에 시선이 쏠린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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