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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 보증기관 넘어 주택공급 기관으로…“공공임대 공급자 역할 확대”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입력 2026.05.07 21:17
수정 2026.05.07 21:18

든든전세 3000가구 공급, HUG형 임대리츠 검토

LH와 협력체계 강화, 민참사업·공공정비 전용 상품 출시

HUG 데이터 700억개, 빌라 시세·HUG 인증 우량전세 등 검토

ⓒ뉴시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직접적인 주택공급 기능 강화에 나선다. 동시에 700억건에 달하는 내부 데이터를 활용해 빌라 시세 정보를 제공하는 등 부동산 시장 내 정보 접근성을 대폭 높인다는 구상도 내놨다.


7일 최인호 HUG 사장은 세종에서 진행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국민 주거안정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주택 공급·주거금융 공공플랫폼으로 HUG를 도약시키겠다”며 “보증기능을 뛰어넘어 양질의 임대주택을 직접 공급하는 기관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HUG의 대표적인 공급 사업으로는 든든전세주택이 꼽힌다.


경·공매 등을 통해 확보한 전세사기 피해 주택을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는데 올해는 공급 규모를 지난해 1800가구에서 3000가구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빌라·다세대·연립주택 중심으로 매입하던 것에서 나아가 내부 규정 개정을 통해 150가구 이상 아파트까지 매입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공공지원 민간임대리츠 활성화를 위한 방안도 내놨다. 기금출자를 신속화하고 출자 재원 확보 다각화에 그치지 않고 HUG형 임대리츠 계획까지 검토 중이다.


최 사장은 “올해 든든전세주택 6000가구 매입에 3000가구 공급 목표는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며 “전세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HUG가 직접 공급자로 역할을 강화해 다양한 임대주택 공급을 구체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기금 출자 외에도 HUG 독자 재원으로 리츠를 만들어 임대주택 공급을 추진하겠다”며 “디벨로퍼협회 등 민간에 이 사업을 설명한 바 있는데, 상당한 관심과 함께 일부 사업자는 참여 의사를 보이기도 했다”고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의 협력체계를 강화해 민간참여사업, 공공정비사업의 원활한 추진도 뒷받침한다.


올해 상반기 LH가 직접시행에 나서는 민참사업에 대한 전용 보증상품을 출시한다. 오는 2030년까지 분양하는 8만4000가구 규모의 공공주택을 대상으로 하며 이에 따른 보증 규모는 10조8000억원에 달한다.


또 LH 등 공공정비 사업비대출 보증상품을 연내 선보여 금융비용 절감 및 사업 추진 속도 제고를 꾀한다.


현재 공공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이 45곳, 1기 신도시 중 LH가 사업시행을 맡은 사업장이 3곳인 점을 고려하면 보증 제공 시 9만2000가구 규모의 공급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700억개에 달하는 HUG 내부 데이터를 가공·활용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된다. 빌라 등 비아파트 시세를 확인할 수 있는 ‘안심빌라 시세’를 비롯해 매물 안정성을 판단하는 ‘HUG 인증 우량전세’ 등이 검토되고 있다.


이 같은 정보는 직방, 네이버 부동산 등 프롭테크 기업들이 연계해 활용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건설산업 현장 정보를 시각적으로 제공하는 ‘3D 주거공정 디지털 뷰어’도 도입한다. 실제 공사 중인 단지를 3D 그래픽으로 구현해 골조 공사 등 주요 공정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 밖에도 AI를 도입해 안심전세앱을 고도화해 임대인·물건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최 사장은 “HUG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는 국민들이 만들어준 것이기 때문에 부가가치를 높여 주거 안정을 이루는 데 사용하는 것이 존재가치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임차인 보호라는 HUG 취지에 맞는 데이터부터 제공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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