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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중국서 일부 가전·TV 사업 철수…“선택과 집중”

김민환 기자 (kol1282@dailian.co.kr)
입력 2026.05.06 19:23
수정 2026.05.06 19:23

중국 저가 공세 속 생활가전·TV 판매 중단 결정

모바일·반도체·AI 협력 유지…현지 사업 구조조정 본격화

가전 수익성 악화에 생산·조직 재편 병행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에서 생활가전과 TV 사업 일부를 철수하며 현지 사업 재편에 나선다.ⓒ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에서 생활가전과 TV 사업 일부를 철수하며 현지 사업 재편에 나선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와 수익성 악화 속에 경쟁력이 낮은 사업은 정리하고 모바일·반도체 등 핵심 분야 중심으로 재편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 본토에서 생활가전과 TV 판매를 중단하기로 하고 관련 내용을 현지 유통 채널과 협력사 등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중국 내 삼성전자 가전 판매 사업은 사실상 축소 수순에 들어가게 됐다. 다만 기존 제품 구매 고객에 대해서는 중국 소비자보호법 등에 따라 무상·유상 서비스를 계속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생활가전과 TV 사업 일부를 정리하는 대신 모바일과 반도체, 의료기기 등 핵심 사업은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모바일 부문에서는 갤럭시 AI를 중심으로 중국 시장 공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심계천하(W시리즈) 등 중국 특화 스마트폰과 서비스를 지속 출시하고, 현지 AI 기업들과의 협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쑤저우 가전 공장과 시안·쑤저우 반도체 공장 등 주요 생산 거점 운영은 유지한다. 첨단 산업 중심의 연구개발(R&D)과 생산 협력, 투자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사업 재편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원자재·부품 가격 상승, 중국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 확대 등으로 가전 사업 수익성이 악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TV 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와 생활가전(DA) 사업부에서 연간 2000억원 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비교적 선방했지만, 업계에서는 근본적인 체질 개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삼성전자는 최근 일부 가전 제품 생산 외주화와 해외 생산거점 효율화 등을 포함한 사업 재편 작업에 착수했다. 말레이시아 가전 공장 폐쇄를 결정한 데 이어 국내 판매 조직에 대한 경영진단도 진행 중이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VD 사업부 수장을 최근 교체한 것도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서비스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바꾸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최근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가전 사업은 경쟁 심화와 관세 리스크 등으로 수익성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사업 전반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민환 기자 (kol128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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