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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1분기 흑자 기조 유지…비엠·머티리얼즈 실적 반등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6.04.29 16:03
수정 2026.04.29 16:05

에코프로 1분기 매출 8220억원 영업이익 602억원

에코프로비엠 영업이익 209억원…ESS 양극재 매출 140% 증가

인니 제련소·헝가리 양극재 공장 중심 글로벌 밸류체인 확대

에코프로비엠 경북 포항공장 전경.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가 메탈 가격 상승과 인도네시아 제련소 실적 반영, 주요 가족사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1분기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에코프로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8220억원, 영업이익 602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8068억원 대비 약 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4억원에서 약 42배 늘었다.


이차전지 사업을 영위하는 주요 가족사들의 실적 개선과 인도네시아 'GEN(그린에코니켈)' 제련소 연결 실적 편입, 메탈 시세 상승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수산화리튬 평균 시세는 지난해 4분기 kg당 10.3달러에서 올해 1분기 18.5달러로 약 80% 상승해 제품 판가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054억원, 영업이익 20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6298억원보다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23억원에서 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에코프로비엠의 실적은 유럽 전기차(EV)용 양극재 공급 증가와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산에 따른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양극재 매출 확대가 뒷받침했다. 데이터센터의 안정적 전력 공급 수요가 늘면서 ESS용 양극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했다.


AI 관련 반도체 생산시설 확장과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 증가로 파워 애플리케이션향 물량도 전년 동기 대비 44% 늘었다. 파워 애플리케이션은 전동공구와 전기자전거 등에 사용되는 제품군이다.


전구체를 제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1분기 매출 1665억원, 영업이익 157억원을 기록했다. GEN 자회사 편입과 ESS 전구체 판매량 증가로 전년 동기 매출 1361억원, 영업손실 148억원에서 매출이 22% 늘고 흑자 전환 흐름을 이어갔다.


친환경 소재 사업을 하는 에코프로에이치엔은 1분기 매출 347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344억원보다 소폭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4억원에서 47% 늘었다. 반도체 고객사의 생산설비 투자 확대에 따른 케미컬 필터 수요와 미세먼지 저감 설비 신규 수주가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리튬 사업을 담당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하는 에코프로씨엔지도 그룹 실적을 뒷받침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제련, 전구체, 양극재, 반도체 소재 등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며 1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가게 됐다"며 "광물 가격 상승세가 제품 판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분기부터 실적 개선 속도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와 헝가리를 중심으로 글로벌 밸류체인 확대도 추진한다. 에코프로는 에코프로비엠 등 가족사와 함께 인도네시아 1단계 투자 IMIP에 이어 2단계 투자 IGIP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에코프로는 지난해부터 IGIP 내 연산 6만6000t 규모의 BNSI 니켈 제련소 투자를 이어왔다. BNSI가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가면 원가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에서는 에코프로비엠 헝가리 공장이 2분기 양산을 앞두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11월 헝가리 데브레첸에 연 5만4000t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준공했다. 해당 공장을 통해 유럽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신차 수요와 역내 공급망 규제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유럽연합-영국 무역협정(TCA), 핵심원자재법(CRMA), 산업가속화법(IAA) 등 공급망 요건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유럽 현지 생산 체계를 갖춘 점이 에코프로비엠의 수주 기반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에코프로비엠은 헝가리 공장 양산을 통해 유럽 역내 공급망 대응력을 높이고 신규 프로젝트 샘플 공급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신규 완성차 고객사 확보와 ESS용 전구체 외부 판매도 추진한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경영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공정 혁신과 인도네시아 제련 사업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며 "2분기에 헝가리 공장이 가동하고 IGIP 프로젝트가 추진되면 글로벌 소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해 흑자 기조가 공고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우 에코프로비엠 경영대표는 "AI 확산과 전기차 시장 회복세에 맞춰 고부가가치 양극재 공급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며 "헝가리 공장의 양산을 통해 유럽 역내 공급망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며 성장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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