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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히트펌프로 난방 전기화 정조준…정부 보급사업 공략

정인혁 기자 (jinh@dailian.co.kr)
입력 2026.04.29 11:55
수정 2026.04.29 11:55

350만대 보급 정책 본격화…히트펌프 시장 급팽창

유럽서 검증된 기술…화석 기반 제품 대비 '5배 효율'

국내 보급사업 공략 채비…설치비 최대 70% 지원

송병하 삼성전자 생활가전(DA)사업부 에어솔루션팀 그룹장이 29일 서울 종로구 태평로 빌딩에서 열린 '히트펌프 기술 미디어 브리핑'에서 발표하고 있다.ⓒ데일리안 정인혁 기자

삼성전자가 독자 히트펌프 기술을 앞세워 국내 난방 시장 전기화 전환의 유력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의 대규모 보급 정책과 맞물리며 시장 선점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29일 서울 종로구 태평로 빌딩에서 '히트펌프 기술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EHS 히트펌프 보일러'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유럽 시장에서 축적한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보급 사업 공략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현재 정부는 2035년까지 온실가스 518만t 감축을 목표로 히트펌프 350만대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설치비의 최대 70%를 지원하는 대규모 전환 정책으로, 화석연료 보일러 시장이 전기 기반으로 재편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 시장에서 자사의 히트펌프 제품이 최적의 솔루션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송병하 삼성전자 생활가전(DA)사업부 에어솔루션팀 그룹장은 이날 "히트펌프는 전기 난방화 전환과 탄소 중립을 위한 핵심 솔루션"이라며 "검증된 기술력과 글로벌 연구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내 소비자들이 안정적인 난방 성능과 에너지 효율 가치를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히트펌프 솔루션은 외부에서 열을 끌어와 내부의 열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에너지 전환 솔루션이다. 냉매가 액체와 기체 상태를 오가며 열을 흡수·방출하는 성질을 활용한 '증기 압축 사이클'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삼성전자 히트펌프 솔루션은 고효율 냉매 압축 기술과 결빙 방지 기술을 갖춰, 겨울철에도 안정적인 성능을 구현한다. 이 제품은 고효율 냉매 압축 기술로 발생시킨 열 에너지를 활용해 영하 15도에서도 최대 70도의 고온수를 공급할 수 있다. 아울러, 고효율 냉매 압축 기술과 결빙 방지 기술로 영하 25도 극저온 환경에서도 동작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전기 보일러 외에도 다양한 제품군에 활용된다. 에어컨, 건조기, 세탁건조기, 에어드레서, 식기세척기 등에 공기를 직접 가열하는 '에어 투 에어(Air to Air, A2A)' 방식과 공기의 열을 물로 전달하는 '에어 투 워터(Air to Water, A2W)' 방식이 적용됐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기술력은 이미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상업성과 기술 완성도를 검증했다. 송 그룹장은 "유럽은 지중해성부터 냉대 기후까지 다양한 기후대를 아우른다"며 "유럽을 포함해 북미·일본 등 20여 개 지역 연구소에서 기후별 필드 테스트를 거쳤다. 주요 거래선 등에서 성능과 효율 측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히트펌프 시장 공략을 위해 스웨덴 왕립공과대, 룰레오 공과대, 고려대 등과 산학 협력을 추진하며 기술 경쟁력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통해 히트펌프 제어 편의성도 높였다. 외부에서도 온도 조절과 전원 관리가 가능하며, 태양광과 연계 시 발전량과 온수 저장량까지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정부는 이달부터 연탄·등유 보일러 사용 가구 및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을 대상으로 히트펌프 보일러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 제주, 전남, 경남 등 주요 지자체 내에서 사업이 진행된다. 지자체 공고문을 통해 지원 대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지원 대상 가구는 향후 지자체의 확인 절차 이후 보조금을 환급 받을 수 있다.

정인혁 기자 (jin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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