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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때 점심 제공…서울시, 5년간 1조8000억 투자해 '밀착돌봄' 강화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입력 2026.04.16 11:38
수정 2026.04.16 11:38

맞벌이 가구 육아 부담 및 돌봄 공백 해소 위한 정책

4대 분야 16개 핵심과제 추진…'손주돌봄 수당' 기준 완화

오세훈 시장 "아이 행복하고 부모 안심할 수 있는 서울 되도록 할 것"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서울아이 동행 UP 프로젝트 기자설명회에서 정책을 소개하고 있다. ⓒ서울시

맞벌이 부부를 위해 올 여름방학부터 서울시내 지역아동센터와 키움센터에서 아이를 돌봐주고 점심도 제공된다. 서울의 모든 지역아동센터에 무료 학습 플랫폼인 '서울런'이 보급되고, 바쁜 부모를 대신해 손주를 돌보는 조부모를 위한 '서울형 손주돌봄수당'은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맞벌이 가구의 육아 부담을 덜고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기존 아이돌봄 체계를 전면 개편한 '서울아이 동행 UP(업) 프로젝트'를 16일 발표했다.


프로젝트의 이름은 육아‧돌봄이 부모만의 몫이 아니라 서울이 함께 키운다는 '동행'의 의미와, 아이(童)의 행복(幸)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는 것이 서울시 측 설명이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2025 결혼, 출산, 양육 및 정부 저출생 대책에 대한 하반기 인식조사에 따르면 추가 출산 계획이 없다고 밝힌 유자녀 가구의 1순위 이유가 '양육비 부담'이었다. 맞벌이 가구 비율도 매년 증가해 44%에 육박하고 있다.


이로 인해 초등학생 돌봄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고 있고 방학에는 양육자가 귀가할 때까지 사교육을 전전하는 학원 뺑뺑이를 돌기도 하는 사례가 나오기도 한다.


시는 이를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5년간 1조8796억원을 투자해 돌봄체계를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내 집 근처 아이동행UP ▲틈새·밀착 아이동행UP ▲배움 더하기 아이동행UP ▲몸‧마음건강 아이동행UP 등 4대 분야 16개 핵심과제를 추진한다.


시는 맞벌이 부부나 한부모 가정의 가장 큰 걱정거리인 방학 중 초등학생 자녀의 점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학 점심캠프'(가칭)를 새롭게 운영한다. 이번 여름방학부터 지역아동센터‧키움센터 200개소에서 4000명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시작해, 2030년까지 1만2000명 규모로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학부모의 일·가정 양립을 위해 '초등 틈새돌봄'도 강화하기로 했다. 아침 7시부터 밤 10시, 필요하다면 자정(오전 0시)까지 중단 없는 '365 안심 안전망'을 가동한다.


바쁜 맞벌이 부부 대신 손주를 돌봐주는 조부모에게 월 30만원의 돌봄수당을 주는 '서울형 손주돌봄 수당'의 지원 대상은 현재 2세 영아에서 초등학교 1학년~2학년까지로 확대된다. 생활비 수준 등을 고려해서 지원 가정의 소득 기준도 기존 중위소득 150%에서 180% 이하로 완화를 추진하는 등 지원 문턱도 낮아진다.


서울시는 1960년대 공부방에서 시작해 오랜 시간 지역사회 아동 돌봄의 산실 역할을 해온 '지역아동센터'를 기존 419개소에서 오는 2030년까지 450개소로 확충하기로 했다.


아울러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초등돌봄시설인 우리동네 키움센터는 자치구‧민간 등에서 운영하고 있는 돌봄시설까지 통합‧연계해서 '우리동네 키움플러스+'라는 방과 후 돌봄 통합 브랜드로 육성하고 2030년까지 서울 전역에 총 404개소로 늘릴 계획이다.


서울시의 무료 학습 플랫폼 '서울런'은 서울시내 모든 지역아동센터 아동까지 확대되고 경계선 지능 아동(느린 학습자)을 위한 맞춤 프로그램도 늘어난다.


지역아동센터와 키움센터에서도 학교 수준의 급식이 제공될 수 있도록 기존 키움센터의 경우 9000원, 지역아동센터는 9500원이었던 급식단가가 10000원으로 인상된다. 신체활동 부족으로 인한 비만을 예방하고 체력을 키울 수 있도록 체육시설을 활용하거나 놀이공간을 조성해서 신체활동을 지원하는 센터는 오는 2030년까지 650개소로 늘어난다.


어려서부터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숏폼 중독, 집중력 저하, 수면부족 같은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위해 '찾아가는 디지털 디톡스 프로그램'도 새롭게 운영된다.


이에 앞서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중랑구 신내동에 위치한 우리동네키움센터를 찾아 서울형 아침돌봄 현장을 점검했다. 오 시장은 아침 간식 준비, 숙제‧준비물 확인, 영어 수업 등 아침돌봄 활동을 참관하고 키움센터에서 학교 정문까지 돌봄교사가 어린이들을 인솔하며 안전한 등교를 돕는 '등교 동행'도 살폈다.


오 시장은 "양육자 일상에 꼭 맞춘 틈새 밀착 돌봄을 실현하겠다"며 "아이가 행복하고 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서울이 되도록 계속 챙겨나가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사진 가운데)이 16일 중랑구 신내동 우리동네키움센터 어린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서울시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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