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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정원오 '문화·관광 공약'에 "레토릭만 있고 디테일 없어"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입력 2026.04.15 09:49
수정 2026.04.15 10:20

"전 세계서 누적 1억명 방문한 DDP도 보여주기인가"

"성수 변화 기반, 서울시 규제 완화 및 특정개발진흥지구 지정"

오세훈 서울시장.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을 15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전날 문화·관광 공약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그저 아름다운 서울, 관광객이 찾아오는 서울을 만들겠다는 식"이라며 "레토릭만 있고 디테일은 없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 후보의 문화 관광 구상을 보면 한마디로 '쥐를 어떻게 잡는지 묻는데, 쥐를 잡는 방법을 찾겠다고 하는 격'"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정 후보는 전날 북한산과 한강 등 서울의 자연환경과 도시의 골목, 궁궐 등을 활용한 관광 코스 및 프로그램 개발, 대형 공연시설 건설 등의 내용을 포함한 '원 서울, 원패스, 똑똑한 문화관광, 착착 서울' 공약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무의미한 수사학을 되풀이하는 것은 천만 시민의 삶을 책임지겠다는 후보로서 갖춰야 할 최소한의 예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전 세계에서 누적 1억명 넘게 방문한 DDP(동대문디지털플라자)도 보여주기인가. 파리의 에펠탑, 런던의 런던아이도 같은 시각으로 보는가"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정 후보가 "지난해 하반기 대한민국에 온 외국인들의 카드 매출액 중 4분의 1을 성수동에서 나왔다"고 잇달아 강조하는 것에 대해서도 "성수 변화의 결정적 기반은 서울시의 준공업지역 규제 완화와 특정개발진흥지구 지정이었다"며 "남이 정성껏 심고 가꾼 수확물을 본인의 공인 양 내세우는 것은 부끄러운 짓"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 도성길을 정비해 최고의 코스를 만든 것도, 한강 르네상스를 10년 내내 밀어붙인 것도, 서울 둘레길을 만든 것도 모두 서울시가 치열하게 이뤄낸 성과들"이라며 "시가 공들인 것을 모두 저절로 된 것이라 폄하하는 것은 부끄러운 짓"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민들은 더 이상 알맹이 없는 말잔치에 속지 않는다"며 "실질적으로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고, 실현 가능하며 서울의 격을 높일 수 있는 임팩트 있는 제안을 가지고 정정당당하게 선거에 임하길 바란다"고 정 후보에 촉구했다.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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