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대한민국, 세계 주목 선도국가 반열…평화·인권 외면 안돼"
입력 2026.04.16 10:37
수정 2026.04.16 10:38
"다른 나라 신뢰와 존경 차분하게 쌓아야"
"글로벌 산업·무역 질서 중대한 전환점"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중동 전쟁 장기화 국면에서 우리나라의 역할을 강조하며 "세계 평화와 국제 규범, 인권 보호 같은 보편적 가치를 더는 외면할 수도, 또 외면해서도 안 되는 마땅한 책무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6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가 주목하는 선도 국가의 반열에 올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중동 전쟁은 산업 구조 혁신과 공급망 다변화라는 숙제와 함께 우리 외교의 위상과 역할을 새롭게 돌아보는 계기를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국익이라는 입장에서 보면, 장기적인 차원에서 더 큰 국익을 얻을 수 있도록 다른 나라 국민들 또는 다른 나라의 신뢰와 존경을 차분하게 쌓아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책임 있는 글로벌 선도 국가로서의 책무를 흔들림 없이 그리고 당당하게 이어나가 국격을 높이고 국익을 제대로 지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중동 전쟁이 7주 차에 접어들면서 제조업 전반으로 공급망 리스크가 빠르게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비상점검 체계 고삐를 다시 한번 단단하게 조이고 원유와 필수 원자재 추가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강훈식 비서실장이 중동·중앙아시아 4개국 방문을 통해 원유 2억7300만 배럴, 나프타 210만 톤의 대체 공급선을 확보한 점을 언급하며 "국내 수급 안정 그리고 경제 산업 피해 최소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 "정부는 이번에 확보한 물량들이 빠르게 국내로 도입될 수 있도록 후속 협의와 관련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야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자유무역질서의 퇴조와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로 글로벌 산업·무역 질서가 중대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고도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제조업 비중이 높은 우리 입장에서는 국가의 명운을 걸고 파격적인 혁신에 나서야 된다"며 "첨단기술 인재를 국가안보 차원에서 중점 보호하고 혁신적인 제품은 정부가 공공조달 등으로 먼저 수요 창출에 앞장서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방의 제조 역량 혁신, 인공지능 기반 제조 생태계 구축, 안정적 제조 주권 확보를 위한 한국판 국부펀드 설립 등에도 만전을 기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4·16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생존자 여러분의 아픔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며 "안전보다는 비용을, 생명보다는 이익을 우선하는 그릇된 인식을 뿌리 뽑아야 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돈 때문에, 또 국가의 부재 때문에 위협받는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국정 책임자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