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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은 '만류', 하정우는 '거부'하는데…정청래 "조금 기다려 보시라"

데일리안 김주훈, 부산 = 허찬영 기자 (jhkim@dailian.co.kr)
입력 2026.04.15 17:21
수정 2026.04.15 17:22

"솥 열어보려고 하면 밥 잘 안 된다"

"전재수 사랑, 하정우도 느낄 것"

田 "출마하라는 말 아냐" 거리두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하정우 청와대 AI(인공지능)미래기획수석의 부산 북갑 차출론을 거듭 불 지피고 있다. 하 수석은 물론 청와대와 지역구 의원인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조차 부정적인 반응을 드러내고 있지만, 정 대표는 영입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정 대표는 15일 부산 기장군 대변항에서 진행된 해조류 건조 작업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하 수석과의 만남 추진에 대해 "조금 기다려 달라"며 "밥을 지을 때, 솥을 열어보려고 하면 밥이 잘 안 된다"고 밝혔다.


이날 부산을 찾은 정 대표는 하 수석을 향한 러브콜에 집중했다. 전 의원의 부산시장 출마로 공석이 될 북갑의 후임자로 하 수석을 영입하기 위해서다. 문제는 인사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만류하는 분위기고 하 수석은 청와대 잔류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정 대표는 '삼고초려'를 강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 대표는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도 하 수석을 거듭 치켜세우며 러브콜을 보냈다.


정 대표는 하 수석이 전 후보와 마찬가지로 북구 출신인 점을 내세우며 "하 수석 좋아하나"라고 물었고, 전 후보는 "사랑한다"고 답했다.


이어 정 대표는 하 수석 출마론을 겨냥해 "전 후보 사랑이 오늘 보도될 테니까. 본인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전 후보는 "사랑한다고 해서 출마하라는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하 수석 출마를 두고 당·청과 전 후보 간 입장은 엇갈리고 있다.


당장 북갑 지역구 의원인 전 후보는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하 수석을 콕 집은 게 아니다"라면서 "하 수석과 같은 다음 세대의 등장(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이라고 거리를 뒀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 성과를 브리핑하던 도중 하 수석의 거취에 대한 질의를 받자 "대통령으로서는 참모가 곁을 지키기를 바랄 거고, 당은 당대로 인재가 필요한 측면이 있을 거라고 본다"며 "하 수석 마음이 정해야지, 출마 문제가 나가라고 나가지는 것도 아니고 나가지 말라고 안 나가지는 문제겠나"라고 말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하 수석 차출론에 대해 만류하는 분위기를 드러낸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일 국민경제자문회의 1차 전체회의에서 하 수석을 향해 "요새 이렇게 할 일이 많은데, 누가 작업 들어오는 것 같던데"라면서 "할 일도 많은데, 작업 들어온다고 넘어가고 그러면 안 된다"고 언급했다. 그러자 하 수석은 "할 일에 집중하겠다"고 답했다.


하 수석 역시 전날 SBS 라디오에서 "당분간은 청와대에 집중해서 일을 하는 것을 선호한다"며 "이 대통령이 일을 열심히 하라고 했으니까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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