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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포나린 함량 높은 ‘혜누리’…농진청, 보급 확대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6.04.14 11:00
수정 2026.04.14 11:00

종자 생산 4t→32t…농가 공급 기반 강화

알코올 유래 활성산소 억제 효과 확인

‘혜누리’ 실증시험 재배지(남원).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이 간 건강 기능성을 강화한 새싹보리 품종 ‘혜누리’ 보급을 확대한다. 건강기능식품 산업과 연계해 종자 생산을 늘리고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14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기능성 겉보리 신품종 ‘혜누리’는 알코올로 인한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간을 보호하는 효과가 확인된 품종이다. 새싹보리의 핵심 성분인 사포나린이 활성산소 생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사포나린이 발아 후 15~20cm 자란 어린잎에 다량 함유돼 있으며, 알코올로 생성된 유해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기능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간 건강 개선을 목표로 한 품종 개발이 이뤄졌다.


‘혜누리’의 사포나린 함량은 건물 100g당 561~2320mg 수준이다. 특히 환경제어가 가능한 시설재배에서는 1548mg으로 기존 품종 ‘혜양’(1186mg), ‘큰알보리1호’(1038mg)보다 최대 4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새싹보리 추출물의 간 보호 기능성 원천기술을 확보해 산업체와 공동 연구를 진행해 왔다. 그 결과 2023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았고, 2025년에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출시됐다.

현재 ‘혜누리’를 포함한 국산 새싹보리는 기술 이전을 받은 민간 기업을 통해 건강기능식품으로 개발·생산되고 있다. 주스와 분말, 환, 차 등 다양한 식품 형태로도 유통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수요 증가에 대응해 종자 보급 확대에 나선다. 지난해 1ha(4t) 규모였던 생산량을 올해 8ha(32t)까지 확대해 농가와 산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설재배 기반을 구축해 연중 균일한 품질의 새싹보리를 생산·공급하는 체계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능성 작물의 안정적인 산업화를 추진한다.


이정희 농촌진흥청 맥류작물과 과장은 “‘혜누리’는 기능성과 생산성을 동시에 갖춘 품종”이라며 “농가 소득 증대와 건강기능식품 산업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밀싹과 팥순 등 기능성 식량작물 새싹 연구도 병행하고 있으며, 관련 산업 확대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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