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끗하면 추락’ 연승·연패에 웃고 우는 시즌 초반 판도
입력 2026.04.12 06:44
수정 2026.04.12 06:45
선두 달리던 SSG 4연패 부진, 4위까지 내려앉아
LG와 KT는 연승 휘파람 불며 공동 선두 등극
6연승으로 선두로 치고 올라선 LG. ⓒ 연합뉴스
시즌 초반 KBO리그 판도가 연승과 연패를 둘러싸고 요동치고 있다.
개막 이후 무서운 기세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던 SSG 랜더스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SSG는 이번주 들어 지난해 준우승과 우승을 기록한 한화, LG를 만나 내리 패하면서 4연패 부진에 빠졌고 굳건해 보였던 1위 자리도 내주며 4위로 내려앉았다.
SSG의 추락을 틈타 선두 고지를 점령한 팀은 LG 트윈스와 KT 위즈다. 특히 LG의 기세가 무섭다. 파죽의 6연승을 달린 LG는 안정적인 선발진과 집중력 있는 타선을 앞세워 KT와 함께 공동 1위에 등극했다. KT 역시 투수력의 우위를 바탕으로 꾸준히 승수를 쌓으며 양강 체제를 구축했다.
중위권 싸움도 안갯속이다. 한때 상위권 진입을 노렸던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는 각각 2연패와 5연패에 빠지며 공동 5위로 주춤거리고 있다. 특히 NC의 경우 연패 기간 선발 투수진의 조기 강판과 불펜 과부하가 겹치며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 한화 역시 기대를 모았던 타선이 결정적인 순간 침묵하며 연패를 끊지 못하고 있다.
반면 하위권에서 절치부심하던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는 ‘연승 휘파람’을 불며 반격을 시작했다. 두 팀 모두 나란히 3연승을 거두며 공동 7위로 올라섰다. 지금의 연승이 좋지 않았던 시즌 초반 팀 분위기를 쇄신하는 ‘터닝 포인트’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5연패 부진 중인 NC. ⓒ 연합뉴스
이처럼 시즌 초반 순위는 연승과 연패에 따라 크게 요동친다. 무엇보다 아직 치른 경기 수가 적기 때문에 한 번의 흐름이 순위를 단숨에 끌어올리거나 떨어뜨리기 일쑤다.
중요한 건 역시나 흐름이다. 연승 중인 팀은 선발이 최대한 많은 이닝을 책임지고 필승조를 투입해 승리를 굳히는 투수 운용을 펼칠 수 있다. 타선 또한 유기적으로 맞물려 찬스 때마다 필요한 점수를 꼬박 챙긴다.
연패 팀은 정반대다. 선발이 조기에 무너진다면 불펜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고, 선발이 잘 던지더라도 불펜 방화로 다잡았던 승리를 날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특히 연패 팀들은 무리하게 추격조 또는 필승조를 당겨 쓰는데 이는 결국 불펜 고갈이라는 악순환을 낳는다.
물론 시즌은 이제 막 시작했고 아직 10승 선착팀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혼전 양상을 보이는 양상이다. 다만 초반부터 치열하게 전개되는 순위 경쟁 속에서 각 팀이 어떤 흐름을 만들어가느냐에 따라 향후 판도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연승과 연패라는 파도가 각 팀들을 흔드는 가운데 2026시즌 KBO리그의 초반 순위 싸움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