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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레오 14세 "하느님은 어떤 전쟁도 축복하지 않아"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6.04.11 14:08
수정 2026.04.11 14:09

"트럼프 행정부 겨냥 비판 메시지" 해석

교황 레오 14세.ⓒ로마=AP/뉴시스

교황 레오 14세가 10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하느님은 어떤 전쟁도 축복하지 않는다"는 글을 올렸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레오 14세는 "평화의 왕이신 그리스도의 제자라면 과거에 칼을 들었고 오늘날에는 폭탄을 떨어뜨리는 이들의 편에 서지 않는다"며 "군사 행동은 자유나 평화를 가져오지 못한다. 평화는 공존과 대화를 끈기 있게 추구할 때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레오 14세가 특정 국가나 인물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이란과의 전쟁에 종교적 표현을 써온 트럼프 행정부에 강한 비판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하나님은 전쟁에서 우리 편에 서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피트 헤그세스 장관 역시 "하나님의 섭리 아래 수행되는 전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수행되는 성전" 등으로 표현했다.


또한 레오 14세는 "기독교 동방의 성지에서 비인간적인 폭력이 확산하고 있다"며 "전쟁이라는 신성모독 속에서 인간의 생명이 부수적 피해로 취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어린이와 가족 등 가장 약한 이들의 생명보다 우선할 가치는 없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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