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휴전 후 선박 14척 호르무즈 해협 통과…대부분 이란 연계
입력 2026.04.11 11:03
수정 2026.04.11 11:03
사실상 봉쇄 상태…현재 약 900척 화물선 고립
트럼프 "통행료 받는 거 용납 못해…곧 해협 개방"
지난달 11일 미국·이스라엘과 분쟁 중인 이란의 국경 근처 라스 알 카이마 북부에서 호르무즈 해협 근처로 화물선이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간 임시 휴전 이후 중동 핵심 해상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총 14척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 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이 지난 7일 휴전에 합의한 이후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총 14척이다. 전쟁 전 하루 평균 140척이 해협을 지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봉쇄된 상태다.
이 중 최소 9척은 이란 국적이거나 이란과 연계된 선박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란산 원유를 나르는 일명 '그림자 선단'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모든 상업 선박에 해협이 개방돼 있다고 밝혔지만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의 사전 조율을 통행 조건으로 내걸며 통제하고 있다. 현재 약 900척의 화물선이 해협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란의 차별적 통행료 부과 방침도 문제다. 앞서 이란 에너지 수출 연합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최대 200만 달러의 통행료를 부과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일부 선박은 비용을 지불한 반면 인도와 일본 등 특정 국가 관련 선박은 면제되는 등 국가별로 차등 적용되고 있다. 이란에 우호적인 국가에는 혜택을 주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공해인 호르무즈에서 통행료를 받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우리는 곧 해협을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