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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대만 야당 대표 손잡고 '하나의 중국' 원칙 재확인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입력 2026.04.10 20:09
수정 2026.04.10 20:10

시진핑 "대만 독립 반대는 공동 정치기반"

정리원 "외세 개입하는 장기판 돼선 안돼"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1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리원 대만 국민당 주석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 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친중 성향의 대만 제1야당인 국민당 정리원 주석이 10일 베이징에서 만나 '하나의 중국' 입장을 재확인했다. 중국공산당과 대만 국민당 수장이 만난 것은 2016년 홍슈주 당시 국민당 주석의 방중 이후 10년 만이다.


관영 신화통신과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회담에서 “국·공 회담이 열린 지 어느덧 10년이 지났는데, 양당 지도자가 다시 이곳에 모인 것은 양당과 양안(兩岸·중국과 대만)관계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1992년 중국과 대만이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를 언급하며 "우리는 ‘92공식’과 대만독립 반대라는 공동 정치기반 위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양안의 평화·복지·민족 부흥을 함께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안 관계의 미래를 중국인 스스로의 손에 확고히 쥐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92공식(共識)'은 1992년 중국과 대만이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의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다.


그는 이어 “중화민족은 5000년 문명을 가진 위대한 민족으로, 대만 동포를 포함한 각 민족이 조국의 광활한 영토를 함께 개척하고 통일 다민족 국가를 함께 만들었다”며 “역사의 풍파 속에서도 대만 동포는 언제나 뿌리는 대륙에 있고, 마음은 조국을 향하며, 영혼은 중화에 묶여 있음을 잊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이에 정 주석은 “평화는 양안이 공유하는 도덕이자 가치라고 믿는다”며 “양측은 정치적 대결을 넘어 '양안 윈윈(win-win)의 운명공동체'를 함께 모색·구축하고 전쟁을 방지할 수 있는 제도적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지금은 매우 혼란스럽고 불안한 시대이지만, 우리는 서로를 존중하며 마주해야 한다”며 “양당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대만해협은 더 이상 잠재적 충돌의 중심이 되지 않을 것이며, 외세가 개입하는 장기판은 더욱더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92공식’을 언급하며 ”대만 독립 반대라는 공동의 정치적 기초 위에서 양안은 제도적이고 지속 가능한 대화·협력 메커니즘을 구축해, 양안의 평화가 되돌려지지 않도록 모든 충돌의 근본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 주석은 시 주석의 초청으로 지난 7일 5박6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지난해 10월 주석에 당선된 그는 적극적으로 방중 의사를 밝혀 왔으며, '친미' 성향의 집권 민진당 라이칭더 총통과 대립각을 세워 왔다. 최근에는 미국산 무기 도입을 위한 국방예산안을 저지하며 민진당과 충돌하기도 했다.


한편 정 주석은 다음달 열릴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그는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과 회담한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한 대화는 나누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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