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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7회 연속 '동결'…"중동 불확실성 높아"

정지수 기자 (jsindex@dailian.co.kr)
입력 2026.04.10 10:59
수정 2026.04.10 10:59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위원 7명 전원 일치' 의견으로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한국은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위원 7명 전원 일치' 의견으로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중동전쟁에 따른 물가 상방압력이 커지고 외환시장 변동성도 확대되면서 사태의 추이를 좀 더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에서다.


한은 금통위는 10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2.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결정으로 한은은 지난해 7월·8월·10월·11월과 올해 1월·2월에 이어 이날까지 일곱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번 결정은 금통위원 7명 전원의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금통위는 " 중동전쟁으로 물가의 상방압력 및 성장의 하방압력이 함께 증대되고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상황에서 향후 중동사태 관련 불확실성이 높다"며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사태의 추이와 파급영향을 좀 더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세계경제와 관련해서는 "AI 관련 투자 및 주요국의 재정 확대 등으로 비교적 양호한 성장세"라면서도 "중동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및 공급 차질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약화되고 인플레이션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위험회피심리가 강화되면서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며 "장기 국채금리가 인플레이션 확대 우려 및 이에 따른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로 큰 폭 상승한 가운데 미 달러화는 강세로 전환되고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 다만 미국·이란 간 임시휴전 이후에는 이러한 흐름이 일부 되돌려지는 모습"이라며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중동사태의 전개양상, 주요국 통화·재정정책

및 통상환경 변화, AI 투자 흐름 등에 영향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경제는 소비 회복과 수출 호조에 힘입어 개선세를 지속했고, 고용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중동사태 이후 경제심리가 약화됐고 일부 업종에서 생산 차질이 발생해 성장 하방압력이 증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국내경제는 반도체 수출 호조 및 추경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가격 상승 및 공급 차질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2.0%)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이러한 성장경로는 중동사태 전개 상황 및 통상환경 변화, 반도체 경기 및 내수 회복 흐름 등에 크게 영향받을 것으로 평가됐다.


올해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가격의 큰 폭 상승으로 지난 2월 전망치(각각 2.2%, 2.1%)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금통위는 "향후 물가경로는 국제유가 및 환율 움직임, 정부 물가안정 대책의 효과, 비용상승의 파급 정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했다.


금융·외환시장에서는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됐다.


원·달러 환율은 중동전쟁에 따른 미 달러화 강세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 등으로 1500원대로 높아졌다가 미국과 이란의 임시휴전 이후 하락했다.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오던 주가도 조정받다가 일부 반등하는 등 큰 폭으로 등락했다.


국고채금리는 국내외 인플레이션 우려 및 이에 따른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로 큰 폭 상승했다가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국고채금리는 금리 인하 기대 약화와 머니무브 등에 따른 수급 부담으로 상당폭 상승했다가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가계대출은 거시건전성 정책 강화 기조로 낮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도권 주택가격은 정부 대책 등의 영향으로 오름세가 둔화됐지만, 추세적 안정 여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 "국내경제는 중동전쟁으로 물가의 상방위험과 성장의 하방위험이 모두 증대된 가운데 전망의 불확실성도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환율 변동성 확대의 영향에 유의하는 한편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의 안정 흐름이 지속될지 계속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향후 통화정책은 중동전쟁 등 대내외 여건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및 성장 흐름, 금융안정 상황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지수 기자 (jsindex@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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