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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트럼프, 이란에 경고…“호르무즈 통행료 부과 말라”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입력 2026.04.10 09:20
수정 2026.04.10 09:2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미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오피스(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연설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움직임에 대해 경고했다. 이란의 독자적인 통행료 부과는 용인하지 않겠다는 의도가 담겼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 CNBC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 소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통행료를 부과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며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그들이 (통행료를 부과)하고 있다면 지금 즉시 중단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1시간쯤 뒤에 다시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통행을 허용하는 데 있어 매우 형편없는, 어떤 이들은 불명예스럽다고 말할 정도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 그것은 우리의 합의 내용이 아니다”라고 적었다. 이는 통행료 부과 문제뿐 아니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통과를 엄격히 제한하겠다고 나선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읽힌다.


앞서 8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이란이 미국과 합의한 2주간 휴전 기간 동안 해협 통과 선박을 제한하고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FT에 따르면 통행료는 암호화폐나 중국 위안화로 지불하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됐으며, 대형 유조선의 경우 최대 200만 달러(약 30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해운업계 전언도 나왔다.


이란 고위 당국자는 하루 통과 가능한 선박을 15척으로 제한할 것이라고 러시아 타스 통신에 말했다. 전쟁 발발 이전 하루 통행량이 130~140척이었던 걸 감안하면 10분의1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미 ABC방송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란과 ‘합작 법인’(joint venture)을 만들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받을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란의 통행료 징수를 허용하고 더 나아가 공동 관리를 통해 미국도 이권을 챙기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셈이다. 백악관도 ‘대통령의 아이디어’라며 이를 부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은 이란의 통행료 징수 움직임에 제동을 걸어 이란의 독자적인 통행료 부과는 용인하지 않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담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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