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토론회서 충돌…박형준 "부산 달라졌다" vs 주진우 "이대로 가면 진다"
입력 2026.04.07 22:27
수정 2026.04.07 22:30
마지막 경선 토론회서 '복지·관광·교육' 등 핵심 정책 충돌
박형준 "부산 남구 주민 대부분이 퐁피두 분관에 찬성했다"
주진우 "부산시립미술관과 부산현대미술관을 활성화해야"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왼쪽)과 주진우 국회의원은 7일 부산 해운대구 KNN에서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주최한 당내 경선 3차 비전토론회에서 참석해 악수를 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 경선 캠프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를 가리는 마지막 토론회에서 박형준 시장과 주진우 의원이 격렬한 설전을 벌였다. 박형준 후보는 현 시정 성과를 앞세워 변화와 전환을 강조한 반면, 주진우 후보는 같은 문제의식을 공유하면서도 해법에서는 극명한 차이를 드러내면서다.
박 후보와 주 후보는 7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부산시장 경선 3차 토론회에서 복지·관광·교육 등 핵심 정책 전반에서 정면 충돌했다. 특히 두 후보는 예산 우선순위와 정책 방식, 본선 경쟁력에 까지 엇갈린 의견을 보이면서 '연속성 대 변화'의 대결 구도를 형성했다.
두 후보는 출발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박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고용률이 전국 꼴찌에서 3위까지 올라갔고, 투자 유치는 28배 늘었다"며 "부산은 이미 글로벌 도시에 진입했다. 부산은 달라졌다"고 강조하며 지난 5년 성과를 전면에 내세웠다.
반면 주 후보는 "박 시장의 부산 시정에 대한 평가 국면으로 본 선거가 치러지게 되면 승산이 높지 않고 무난하게 질 것이란 얘기가 너무 많다. 이대로 가면 진다"며 "당내 경선에선 정책 대결만 하지만 본선에 가면 민주당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다. 민주당의 파상공세를 막아내고 전재수 의원을 꺾고 부산시민의 권익을 지켜낼 투사가 필요하다"고 맞받았다.
또 두 후보는 각자 자신이 여당 부산시장 후보를 누를 수 있는 '본선 경쟁력'이 더 뛰어나다는 점을 내세웠다. 박 후보는 "부산이 이미 글로벌 허브 도시에 진입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허브 도시를 월드클래스 도시로 바꾸려면 임상 경험이 풍부하고 집도를 잘하는 명의가 필요하다"며 '성과 계승' 주장을 펼쳤다.
주 후보는 "부산에서 한 해 16조원을 쓰기 때문에 깨끗한 손이 예산을 만져야 한다. 그런 면에서 제 본선 경쟁력이 더 낫다"며 "'투쟁 따로, 공천 따로'로는 당의 체질을 바꿀 수 없다. 당을 위해 헌신하고 싸워 온 저를 본선으로 보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복지·관광·교육를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는 박 후보의 역점 사업인 퐁피두 미술관 부산 분관 유치를 두고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주 후보는 "1100억원을 들여 퐁피두 분관을 짓고, 로열티까지 주면 매년 70억원 안팎의 적자를 보게 된다"며 "부산시립미술관과 부산현대미술관을 활성화해야 한다. 퐁피두 예산을 줄여 어르신 일자리 창출에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여론 조사 결과 시민 64%, 부산 남구 주민 대부분이 퐁피두 분관에 찬성했다. 이기대 일원을 세계적인 예술·생태공원으로 만들어야 부산의 관광 명소가 될 수 있다"며 "지금도 공론화 과정에 있고, 올해 말까지 충분히 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시민 동의를 받고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복지 정책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주 후보는 "연 20만 원 교육 바우처를 통해 평생교육과 활동을 지원하겠다"며 "복잡한 행정 대신 즉각 지원하는 혁신 복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박 후보는 "하하캠퍼스 등 복지 인프라와 공동체 활동이 고독사를 줄이는 핵심"이라며 시설 기반 복지를 강조했다. 그는 "배움과 활동을 통해 관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주 후보는 이에 대해 "시설 건립보다 직접 지원이 더 효율적"이라며 재차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