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양향자 "나 두고 또 용병 찾나...한덕수 실패 반복 말라"
입력 2026.04.07 17:20
수정 2026.04.07 17:20
與 경기지사 '반도체 인재' 영입설에 반발
"전략 공천 하려면 애초에 공모 말았어야"
내부 비토 세력 향해 "이게 해당 행위"
'반도체 전문가' 자부심 "추미애와 붙어도 승산"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당 지도부의 '경기도지사 추가 인재 영입' 움직임을 두고 "당이 절차적 정당성을 훼손하고 있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삼성전자 상무 출신의 '반도체 전문가'인 자신을 두고 당이 외부 수혈에만 급급하다는 불만을 터뜨린 것으로 풀이된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7일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전략적으로 갈 생각이었다면 아예 공모를 받지 말았어야 했다"며 "지난달 10일 면접을 본 지 한 달이 지났는데, 이제 와서 '원칙과 기준'도 없이 외부 인사만 찾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과거 사례를 언급하며 "또다시 '한덕수 용병 실패'와 같은 사례를 반복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당내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채 외부 인사에 의존하다가 정체성과 동력을 잃는 상황을 경계해야 한다는 취지다.
양 최고위원은 당 내부 상황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지명직 최고위원이 선출직을 비하하고, 심지어 그 자리를 나중에 다른 인물에게 준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이런 것이야말로 진정한 해당(害黨) 행위"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인내할 것"이라며 "당 공관위가 다른 후보를 찾는 것은 역설적으로 나 양향자가 얼마나 이길 준비가 됐는지 보여달라는 의미로 이해하겠다"고 덧붙였다.
광주 출신인 양 최고위원은 삼성전자에 고졸 여직원으로 입사해 상무까지 오른 '입지전적 엔지니어'다. 당내에서는 경기도의 핵심 화두인 '반도체' 이슈를 선점할 적임자로 평가받아 왔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 텃밭인 경기지사 후보로 유력한 추미애 의원이 법조인 출신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실물 경제 전문가' 대 '법조인' 프레임으로 본선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게 민심과 정치권의 시각이다.
한편, 장동혁 대표는 지난 5일 매일신문 유튜브에 출연해 반도체 기업인을 모셔와 이슈를 끌고 가려 했다며 경기지사 추가 인재 영입 시도를 인정했으나, 적합한 인물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조광한 국민의힘 지명직 최고위원은 본인이 우선 후보로 나서되, 반도체 기업인 등 경쟁력 있는 인물 영입이 성사 될 경우 자리를 양보하겠다는 구상을 밝혀 왔다. 특히 이날 'SBS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나는 이준석 대표를 좋아한다"고 덧붙이며 여지를 열어둔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