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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대손상각비 4700억 '뚝'…부실 정리 효과 본격화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6.04.08 07:08
수정 2026.04.08 07:08

지난해 대손상각비 3조3026억원…전년 대비 12.5% 감소

선제적 부실 정리 성과…정상화펀드로 2조4000억 정리

건전성 지표도 개선…연체율·고정이하여신 비율 모두 ↓

"충당금 적립 부담 완화·부실채권 정리 환입 확대 주효"

국내 저축은행의 대손상각비가 1년 새 4700억원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저축은행중앙회

국내 저축은행의 대손상각비가 1년 새 4700억원가량 감소했다. 지난해 대규모 부실채권 정리에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건전성 관리 강화 영향으로 풀이된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79개 저축은행의 대손상각비는 총 3조30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3조7746억원) 대비 12.5%(4720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대손상각비는 금융사가 대출을 내준 뒤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금액을 손실로 처리하는 비용이다.


영업비용에 포함되는 만큼, 규모가 커질수록 수익성에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저축은행별로는 SBI저축은행이 709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7349억원) 대비로는 3.48% 감소했다.


이어 ▲OK저축은행(3959억원) ▲한국투자저축은행(2485억원) ▲애큐온저축은행(2420억원) ▲웰컴저축은행(205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대형사를 포함한 대다수 저축은행에서 대손상각비가 감소했다. 업계 전반적으로 부실자산을 선제적으로 정리하며 손실 부담을 관리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저축은행업계는 2024년 1월 330억원 규모 1차 펀드를 시작으로 같은 해 6월 5000억원 규모 2차 펀드를 조성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네 차례에 걸쳐 총 2조4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을 정리했다.


그 결과 주요 건전성 지표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 연체율은 6.04%로 전년(8.52%) 대비 2.48%포인트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8.43%로 같은 기간 2.25%포인트 낮아졌다.


여기에 부실채권 관리 전문기업인 'SBNPL대부'가 지난달 첫 매각에 나섰다. 구체적인 매각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대 105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추가로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충당금 적립 부담 완화와 환입 확대가 대손상각비 감소를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손상각비 감소는 충당금 추가 적립 부담 완화와 부실채권 정리에 따른 환입 확대 영향"이라며 "지난해 대규모 충당금 적립에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연체 증가 속도도 둔화되면서 추가 충당금 적립 필요성이 줄었다"며 "충당금은 적립과 환입이 반복되는 구조인 만큼 단순 비용 증가로 보기보다 건전성 관리 과정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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