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암' 中 60대 男, 20대 재혼 아내에 660억 상속...전처 자녀 분노
입력 2026.04.06 16:41
수정 2026.04.06 16:52
폐암 말기로 투병 중인 60대 중국인 남성이 20대 재혼 아내에게 3억위안(한화 약 660억원)에 달하는 재산을 넘겨 화제가 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남부 하이난섬 출신 허우(61)는 자신의 전 재산을 아내 리위안(33)에게 넘기겠다고 밝혔다. 10년 전 결혼한 두 사람 사이에는 다섯 살 배기 아들이 있다.
ⓒSCMP 갈무리
리위안은 허우가 운영하는 물류 회사에서 회계 보조로 일하다가 그와 알게 됐고 당시 이혼한 상태였던 허우는 적극적으로 구애를 했다. 도박꾼 아버지를 둔 이주 노동자 집안 출신인 리위안은 허우와의 나이 차이 때문에 처음에는 사귀기를 망설였다고 털어놨다.
특히 결혼 당시 전처 소생 자녀들은 자신들의 상속분이 줄어들 것을 우려해 리위안에게 혼전계약서 서명을 요구했고 리위안은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지난해 폐암 진단 후 허우는 "투병 과정에서 아내가 정신적 버팀목이 됐고 세상을 떠난 뒤 아내와 어린 아들의 생활을 보장해주고 싶었다"며 3억위안에 달하는 전 재산을 리위안 앞으로 돌렸다.
이에 대해 리위안은 "남편이 스스로 내린 결정이며 우리 관계는 돈이 아닌 사랑에 기반하고 있다"며 "사람들은 우리 결혼이 모래성이라고 했지만 남편은 내가 철없던 시절부터 성숙해지는 과정을 함께하며 한 남자가 여자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사랑을 줬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에 전처와 자녀들은 크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실제로 자신을 돌봐준 사람에게 유산을 남기는 것이 맞다"며 두 사람을 옹호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