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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7천억 유증 참여 검토…고려아연 지분 활용 여부 '촉각'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04.06 09:19
수정 2026.04.06 09:23

㈜한화, 차입 대신 자산 유동화

현금 부족 속 수천억원 마련 과제

타법인 지분 매각 가능성 부상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 ⓒ한화

한화솔루션의 대규모 유상증자에 맞춰 최대주주 ㈜한화가 차입 대신 자산 유동화를 통해 자금을 마련한다. 재무 부담을 억제하는 동시에 유상증자의 정당성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고려아연 지분 활용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재원 조달 방식에 관심이 모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한화솔루션 지분 36.31%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이번 유상증자에서 배정 물량을 100% 이상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100% 참여 시 ㈜한화가 인수할 신주는 약 2111만8546주로, 예정발행가액(3만3300원)을 고려하면 총 7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여기에 최대주주로서 책임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배정 물량의 20%를 추가로 청약하는 ‘초과 청약’도 검토 중이다.


초과 청약까지 포함해 120%를 소화할 경우 전체 투입 금액은 약 84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초과 청약은 구주주 청약 이후 발생하는 실권주를 추가 배정받는 제도다.


㈜한화는 이번 유상증자 참여 재원 마련 방식으로 차입이 아닌 자산 유동화를 선택했다. 지난해 별도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1303억원에 그친 만큼 외부 조달 없이 수천억원대 자금을 마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한화의 재무 건전성 관리 역시 중요한 배경이다.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2024년 194.3%에서 지난해 209.6%로 상승했으며 오는 7월 예정된 인적분할 이후에는 300% 안팎까지 오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자체 수익성이 부진한 상황에서 추가 차입까지 늘리는 것은 부담이라는 판단도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체적인 유상증자 참여 규모와 자금 조달 방식은 향후 이사회 의결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유동화 가능한 자산으로는 부동산과 타법인 지분이 거론된다. ㈜한화는 지난해 말 기준 투자부동산 3505억원, 토지 4080억원, 건물 1857억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타법인 출자금액은 5조9553억원에 달한다.


다만 유상증자 납입일인 6월 30일까지 시간이 많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매각 절차가 상대적으로 빠른 타법인 지분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특히 시장에서는 ㈜한화가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 1.28%(23만8358주)에 주목하고 있다. 해당 지분의 장부가액은 약 3137억원으로, 유상증자 재원의 상당 부분을 충당할 수 있는 규모다.


㈜한화는 2022년 사업 제휴 강화를 위해 고려아연과 자사주를 맞교환한 바 있다. 다만 고려아연이 2024년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한화 지분을 먼저 처분하면서 ㈜한화의 지분 보유 명분이 약화됐다는 시각도 있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고려아연 지분 매각은 검토한 바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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