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30일 '부산 이전 논의' 이사회…노조 "법적 대응 준비"
입력 2026.03.27 16:59
수정 2026.03.27 16:59
주총 통과 가능성 높지만...노조 총파업 예고
사무금융노조HMM지부 조합원들이 25일 오전 서울 청와대 사랑채 인근에서 본사 부산 강제 이전 반대 및 생존권 사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데일리안 백서원 기자
HMM이 본사를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전하기 위한 절차에 본격 착수한다. 이사회에서 정관 변경 안건이 다뤄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향후 임시 주주총회를 통한 최종 확정 수순에 관심이 모인다.
27일 HMM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30일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구체적인 안건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본점 소재지를 부산으로 변경하는 정관 개정안이 상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HMM 정관에는 본점 소재지가 서울로 명시돼 있어 부산 이전을 위해서는 정관 변경이 필수적이다. 이사회에서 관련 안건이 의결될 경우 이후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승인 절차를 밟게 된다.
주주 구성상 안건 통과 가능성은 높다. HMM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35.42%)과 한국해양진흥공사(35.08%)의 지분을 합치면 70.5%에 달해, 안건이 상정될 경우 무난히 가결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본사 이전을 둘러싼 내부 반발은 변수다. 지난 25일 사무금융노조 HMM지부는 청와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주도의 본사 부산 이전 추진을 “국가 해운 경쟁력을 스스로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하며 총력 투쟁을 선언했다. 이날 현장에는 그간 신중한 입장을 유지해온 해원연합노동조합(해상노조)까지 연대에 나서며 갈등 수위가 한층 높아졌다.
노조는 내달 2일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본사 이전이 일방적으로 추진될 경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정성철 HMM 육상노조 지부장은 “법적 대응을 준비해 바로 진행하고, 교섭 결렬 시 쟁의행위권을 확보한 뒤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