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역대급 불장에 중소형사 실적 기지개…양극화는 여전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6.02.27 06:59
수정 2026.02.27 09:10

사상 최대 순이익 달성부터 흑자 전환까지

안정적 수익 구조에도…대형사와 체급 격차

자본 확충·신사업 확대로 성장 동력 마련에 집중

2025년 코스피가 역대급 불장을 그린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이 일제히 호실적을 거뒀다. 중소형 증권사도 실적 반등에 성공했으나 대형사와의 체급 격차는 여전한 모습이다. ⓒ데일리안DB

코스피의 유례없는 강세장이 연출되는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이 역대급 성적표를 거머쥐고 있다.


그동안 부진한 성적을 내놓았던 중소형 증권사들 역시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대형사와의 체급 격차는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증시 분위기에 힘입은 실적 개선 흐름이 기대되지만 ‘빈익빈 부익부’ 문제가 단기간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중장기 성장성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자기자본 3조원 미만인 증권사 중 상위 5개사(교보·한화·현대차·신영·유안타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261억원으로, 전년(3483억원) 대비 51.05% 증가했다.


이 중 교보증권은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iM증권과 SK증권·다올투자증권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DB증권은 지난해 순이익이 무려 80.32% 늘어나는 등 가장 큰 개선폭을 자랑했다.


중소형 증권사들의 연이은 호실적은 국내 증시 활황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 효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관리 등의 결과다.


증시 분위기에 안정적인 수익 구조로 전환했으나 대형사와의 격차는 여전한 모습이다.


자본규모가 3조원 미만인 17개 증권사의 국내주식 시장 점유율은 약 20% 내외로, 증시 호황 시 수혜가 분산되는 구조다.


수수료 시장 성장에 따른 수익 확대 효과가 대형사에 제한되는 셈이다.


중소형사 중에서도 브로커리지(위탁매매) 경쟁력을 확보한 증권사와 확보하지 못한 증권사의 실적 양극화가 구조적으로 지속될 수밖에 없다.


이에 중소형사는 안정적인 수익 기반 확보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 진단이다.


곽노경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1실장은 “증시 호황에 힘입은 운용수익 확대는 부실자산 정리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시장 환경에 따른 변동성이 높아 이익 안정성에 제약이 존재한다”며 “핵심 사업의 이익 창출 안정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중소형 증권사들은 자본 확충과 신사업 확대에 집중하며 구조적인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사업 및 디지털 자산 등 다양한 방식으로 대형사와 체급 차이가 벌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증시 활황에 따른 리테일 부문 성장이 대형사 대비 현저히 낮지만 약간의 수혜가 있는 것은 맞다”며 “국내 주식시장 환경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 측면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재무 건정성과 영업력을 탄탄히 쌓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