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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클럽’ 속출…역대급 불장에 증권사 성적표 웃었다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6.02.13 07:20
수정 2026.02.13 07:22

5대 증권사 지난해 순이익 6조7620억…전년 대비 51%↑

사상 최대 실적 ‘릴레이’…전 사업 부문 고른 성장

거래대금 증가·은행→증권 머니무브 등에 추가 성장 기대

국내 증권사들이 지난해 코스피 활황에 힘입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당기순이익 2조원 시대’를 맞이했고, 순이익 1조원을 달성한 증권사들이 줄줄이 등장했다. ⓒ뉴시스

2025년 코스피의 거침없는 질주가 이어진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이 역대급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5대 증권사들은 일제히 ‘순이익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리며 성장 가도를 본격화한 모습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5대 증권사(미래에셋·삼성·키움·한국투자·NH투자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조7620억원으로, 전년(4조4649억원) 대비 51.4% 증가한 규모를 자랑했다.


앞서 2024년에는 한국투자증권만 ‘당기순이익 1조원 시대’를 맞이했으나, 5대 증권사가 모두 당기순이익 1조원을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당기순이익 2조원을 돌파하며 증권업계 기록을 새로 썼다.


순이익 증가율을 살펴보면 성장세가 더욱 부각된다. 한국투자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135억원으로, 전년(1조1189억원) 대비 79.9% 늘었다.


이어 미래에셋증권(72.2%), NH투자증권(50.2%), 키움증권(33.5%), 삼성증권(12.2%)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증권사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러한 배경으로는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성장이 꼽히는데, 지난해부터 지속된 국내 주식시장의 활황에 힘입어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급증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이뤄졌다.


이 외에도 ▲자산관리(WM) ▲기업금융(IB) ▲운용 ▲홀세일 등 전 사업 영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과 경기 변동 속에서 단일 부문에 의존하지 않고 균형 잡힌 수익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결과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5대 증권사는 증시 호조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로 양호한 브로커리지 손익을 시현했다”며 “트레이딩 부문에서는 해외투자 및 주식운용손익 증가로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손실을 방어했다”고 분석했다.


연초부터 ‘오천피(코스피 5000)·천스닥(코스닥 1000)’ 시대가 열리며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거래대금 증가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내 증시 거래대금은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이러한 분위기에 증권업계 실적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에 유동성이 한층 확대된 점, 증권사의 자산관리 역량이 은행을 앞서며 ‘머니무브’가 가속화되는 점 등도 호재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의 증가는 증권사의 이익과 자기자본이익률(ROE)에 큰 영향을 준다”며 "개인 투자자의 증가는 브로커리지 수수료뿐 아니라 신용공여 이자 수지 확대로도 연계돼 실질적인 효과는 더욱 크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자본이 없다는 점에서 ROE 측면의 개선 효과가 보다 명확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2025년 호실적에도 2026년 이익 증가 모멘텀이 다시금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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