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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까지 들어온 '생활공조'…중견부터 LG까지 겨울 수요 잡기 경쟁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6.02.01 06:00
수정 2026.02.01 06:00

난방·환기·공기질 관리까지 '욕실 가전' 다양화

거실·침실 넘어 욕실도 '공기관리 체계' 편입

LG전자가 신개념 욕실 공기질 관리 시스템인 'LG 퓨리케어(Puricare) 바스에어시스템'을 출시했다. 온도, 습도, 위생 등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올인원 시스템으로 쾌적한 욕실 관리에 특화된 제품이다.ⓒLG전

올겨울 한파가 이어지면서 전통적인 난방가전뿐 아니라, 욕실 공간을 겨냥한 난방·공기질 관리 가전이 가전업계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욕실은 겨울철 체감 온도가 주거 공간 중 가장 크게 떨어지는 곳일 뿐 아니라, 곰팡이·결로와 같은 위생 이슈가 겹치는 공간이다. 이에 따라 난방, 환기, 건조 기능을 결합한 제품들이 다양해지며 욕실용 생활공조 가전 시장도 빠르게 세분화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전업체 LG전자는 최근 욕실 공기질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신개념 시스템 'LG 퓨리케어(Puricare) 바스에어시스템'을 선보이며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시스템은 욕실 내 온도·습도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자동으로 온풍·송풍·환기 기능을 전환하고, 외부 냄새 차단과 위생 관리를 위한 기능까지 갖춘 올인원 솔루션을 구현했다. 이는 LG전자가 최초로 선보이는 욕실 전용 공기 관리 제품이다.


LG 퓨리케어 바스에어시스템은 '공간 케어' 모드로 추운 날에는 온풍으로 욕실을 미리 데우고, 습도가 높을 때는 송풍과 환기로 답답함을 없애는 기능을 갖췄다. 본체에 추가 배기팬을 장착한 듀얼 배기 구조는 단일 팬 대비 빠른 공기순환을 통해 쾌적한 환경 유지에 효과적이며, 제품이 꺼진 상태에서도 외부 먼지·냄새 역류 방지 구조를 적용했다. 이와 함께 샤워 후 물기를 빠르게 말려주는 '바디 케어' 기능, 리모컨·스마트폰 앱을 통한 조작 등 편의성도 강화했다.


특히 이번 LG전자의 진입은 욕실 시장을 단순 난방 보조 영역이 아니라, 집 안 공기 관리 체계의 일부로 편입시키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기존 욕실 가전이 '추위를 막는 히터'나 '습기를 빼는 환풍기' 수준에 머물렀다면, 바스에어시스템은 온풍·환기·제습·위생 기능을 결합해 욕실을 하나의 독립된 공조 공간으로 다루는 방식이다. 거실의 에어컨, 침실의 공기청정기에 이어 욕실까지 생활공조가 확장되는 흐름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욕실이 더 이상 단순 위생 공간이 아닌 생활가전의 새로운 전장으로 인식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전통적으로는 욕실 환풍기나 소형 온풍기가 주를 이뤘지만, 소비자들의 건강·위생 의식이 높아지고 공간별 맞춤형 솔루션 수요가 커지면서 기능과 성능을 확장한 제품들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다.


중견업체들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파세코는 최근 3초 즉각 난방을 내세운 욕실 히터 신제품 2종을 출시했다. 난방뿐 아니라 제습·건조 기능까지 결합해 샤워 후 습기 제거와 체감 온도 개선을 동시에 겨냥했다. 욕실을 단순히 따뜻하게 하는 수준을 넘어, 공기 관리까지 포함한 제품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하츠 역시 욕실 전문 브랜드를 앞세워 유통망을 확대하며 프리미엄 욕실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주방 빌트인 중심이던 사업 영역이 욕실로 확장되면서 공간 단위 가전 경쟁이 본격화되는 흐름이다. 또 국내 전통적 욕실 환기장비 강자인 힘펠(Himpel)과 같은 업체들도 강력한 환풍 기능을 앞세운 제품들을 통해 쾌적한 욕실 공기 관리를 지원하며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욕실을 단순한 난방 보조 공간이 아니라, 집 안 공기 관리 체계의 일부로 편입시키는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거실의 에어컨, 침실의 공기청정기에 이어 욕실까지 공조 영역이 확장되면서, 난방·환기·제습·위생 기능을 결합한 '욕실 생활공조'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LG전자의 진입을 계기로 중견업체 중심이던 욕실 가전 경쟁이 프리미엄 공조 솔루션 경쟁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욕실이 더 이상 위생 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생활가전의 새로운 전장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변화는 에너지 비용 부담과도 맞물려 있다. 집 전체 난방보다 필요한 공간만 빠르게 데우는 '국소 난방' 수요가 늘면서 욕실 온풍기, 벽걸이형 난방기, 건조 기능을 결합한 제품들이 시장에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욕실은 곰팡이·결로 등 위생 문제가 상대적으로 큰 공간이기 때문에 단순 환기 이상의 관리 솔루션을 원하는 고객 수요가 늘고 있다"며 "에너지 비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집 전체를 난방하기보다 필요한 공간만 빠르게 데우고, 전반적인 집 내의 공기질을 관리하는 국소 난방·환기·공기질 관리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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