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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통합·연대 앞서 '걸림돌' 먼저 제거해야"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6.01.02 15:40
수정 2026.01.02 15:43

"계속 계엄 입장 요구?…정치적 의도 있어"

"공천헌금 강선우·김병기, 의원직 물러나야"

"金 겨냥 탄원 묵살한 李대통령도 수사 대상"

"이혜훈 후보자, 스스로 물러나게 해선 안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당 안팎에서 빗발치고 있는 '범(凡)보수 및 당내 통합'과 '연대'에 대해 "걸림돌이 있다면 걸림돌이 제거돼야 한다. 그 걸림돌을 먼저 제거해야 당대표가 당의 통합을 이루는데 공간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는 2일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어 '보수대통합 및 연대의 시점'에 대한 질문을 받자 "지방선거 전에 연대나 통합을 말하게 되면 자강(自强)으로 채워야 할 부분이 연대가 차지하게 돼서 각자의 자강과 확장을 해칠 수 있다"며 "연대와 통합은 적절한 시기에 국민께 감동을 줄 수 있는 방법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지금 상황을 놓고 보면 연대와 통합이 필요하다고 단정하기보단 국민의힘의 힘을 키우는데 더 많은 노력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그리고 (각 당의 시각에서) 통합과 연대를 가로막는 걸림돌이 있을 수도 있다. 그 걸림돌을 누가 먼저 해결해야 하는지 제거해야할 지에 대해 여러 고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당내 통합도 마찬가지다. 대표는 개인적 감정에 사감에 따라 움직이거나 결정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대표의 결정에 있어서는 당원의 의사가 중요하다. 어떤 걸림돌은 대표가 직접 제거할 수 없는 걸림돌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떤 걸림돌은 당원과의 관계에 있어서 그걸 해결해야 할 당사자가 있는데, 그걸 해결하지 않고 대표가 연대와 통합을 함부로 얘기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소위 당원 게시판 사건으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신년인사회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계엄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재차 압박한 것과 관련해선 "나는 12·3 비상계엄 당시 본회의장에서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했다"며 "내게 계속 계엄에 대한 입장을 요구하는 건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라고 반발했다.


장 대표는 "계엄에 대해 내가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이 아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을 존중한다는 말씀을 여러 차례 드렸다"며 "(그런데도) 당내에서 스스로 과거 문제를 언급하는 것에 안타까움이 있다. 통합을 이야기하면서 계속 계엄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은 통합에 반한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달 초 발표될 쇄신안과 관련한 질문엔 "오늘 한 의원이 국민의 상상을 넘는 파격적 쇄신안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공감한다. 가장 중요한 쇄신은 인적 쇄신"라며 "국민께서 감동할 수 있는 새로운 인물들로 인적 쇄신을 이루고 파격적인 공천을 하는 게 지방선거 승리의 또 하나의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장 대표는 전날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연루된 '공천 헌금 논란'을 가리켜 "돈 주고 공천을 사는 검은 뒷거래야말로 민주주의 시스템을 망가뜨리는 최악의 범죄"라며 "국민의힘은 당장 6월 지방선거부터 공천 헌금 비리 신고센터를 설치해 아예 이런 일이 없도록 싹을 자르겠다"고 힘줘 말했다.


또 "강선우·김병기 의원 두 사람 모두 즉각 의원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경찰이 계속 미적거리고 제대로 수사를 못한다면 특검으로 진상을 규명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김병기 의원의 배우자가 전직 동작구의원 2명으로부터 각각 현금 2000만원과 1000만원을 받았다가 돌려줬다는 의혹이 담긴 탄원서를 가리켜서는 "당시 (민주당) 당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은 이(탄원서)를 묵살했다. 이 대통령도 명백한 수사 대상"이라고도 주장했다.


끝으로 '보좌진 갑질 논란'에 휩싸인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를 향해선 "정치적 배신의 문제를 떠나 이 후보자는 장관으로서 자질을 갖추지 못한 후보자다. 직원에게 '내가 죽이고 싶다'는 막말을 퍼붓는 사람에게 어떻게 한 나라의 살림·국정·예산을 맡길 수 있겠느냐"라며 "이 후보자가 스스로 물러나도록 해서는 안 된다. 이 대통령이 즉각 지명을 철회하고 인사 참사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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