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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가 다 보고 있어’: 외적인 통제보다 내적인 동기를 키우는 훈육법 [이기나의 ‘이기는 육아’(㊾]

데스크 (desk@dailian.co.kr)
입력 2025.12.11 14:01
수정 2025.12.11 14:01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부모들은 아이에게 “떼 쓰지 않고 말 잘 들어야 산타한테 선물 받을 수 있어”, “산타가 멀리서 정말 말 잘듣는지 지켜본대”와 같은 말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이 시기에는 대부분 ‘산타 효과’가 통하는 편이다. 그러나 ‘선물 때문에 행동을 조절하는 연습’이 반복되면, 진정으로 옳은 행동을 선택할 힘을 길러주기 어렵다. 자율성과 자기조절을 키우기 시작하는 3-5세 시기에 외적 통제 중심의 훈육이 반복되면, 아이는 스스로 판단하는 것 대신 감시자나 선물이라는 외적 요인을 기준으로 행동하게 된다. 외적인 통제보다 내적인 동기를 통해 스스로 올바른 행동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은 무엇일까?


ⓒwww.canva.com@pixelshot)]


Why? 외적인 통제에 한계가 있는 이유?

외적인 통제를 자주 사용하게 되면 아이는 산타나 부모와 같은 어떠한 대상이나 선물과 같은 보상이 있을 때만 행동을 조절하기 쉽다. 그러면 보는 사람이 없으면 규칙을 지키지 않거나, 보상 및 처벌이 사라지면 행동이 지속되지 않는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이러면 선물 못 받아!”와 같은 협박은 아이의 불안과 눈치보기 또는 속임수와 같은 행동을 키울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자존감과 자기결정감을 약화시킬 수 있다.


How? 내적 동기를 키우는 방법

① 내적 동기의 의미?

피아제(Piaget)는 유아기의 도덕성은 외적 권위에 의존하는 ‘타율적 도덕성’부터 시작하여 점차 스스로의 기준을 세우는 ‘자율적 도덕성’으로 옮겨간다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3-5세의 훈육 목표는 ‘칭찬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스스로 옳다고 느껴서’행동하도록 돕는 것이 되는 것이 적절하다. 즉, 내적 기준을 키우는 것을 장기적인 목표로 삼아야 한다.


② 아이의 행동 속 ‘감정과 욕구’를 찾아주기

내적 동기는 아이의 감정과 욕구를 이해받는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예를 들어, 아이가 장난감을 친구에게 빌려주지 않으려고 한다면 “그러면 나쁜 아이인데. 산타한테 선물 못받겠다”라고 말하는 것 대신 “아직 더 갖고 놀고 싶구나. 조금 있다가 친구와 같이 놀아보자”와 같이 감정을 인정해주면서 다음 행동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제안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③ 스스로 선택하게 유도하여 동기를 내면화하기

내적 동기는 자율성의 경험에서 자란다. 작은 선택도 아이에게 의미가 있다. “지금 정리할래 아니면 3분 뒤에 정리할래?”, “이럴 때 친구에게 어떻게 말하는 것이 더 좋을까?” 부모가 대신 결정하고 판단하는 대신, 결정의 일부를 아이가 선택할 수 있게 한다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자기 행동의 주체성을 느끼게 되고, 감시나 보상이 없는 상황에서도 스스로 조절하고 판단할 수 있는 힘을 기르게 된다.


크리스마스는 ‘선물을 받기 위해 착한 행동을 하는’ 조건은 아니다. 산타가 보고 있어서가 아니라 “나는 이렇게 행동하는 것에 좋다고 느껴서”라며 스스로를 조절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며 규칙을 지키는 아이로 자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의 감정과 의도를 인정하고, 더 나은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며, 과정을 칭찬하는 부모의 태도가 아이 안에 따뜻하고 단단한 내적 기준을 만들어 줄 수 있다. 크리스마스 시즌만이 아닌 평소에 아이가 마음 안에 더 큰 선물을 채워갈 수 있도록 돕는 육아가 가장 현명한 육아일 것이다.


이기나 플레이올라 원장kina82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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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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