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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부산서 "표 얻기 위해 사기 안 친다"…해수부·HMM 이전 약속

데일리안 부산 =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입력 2025.05.14 15:53
수정 2025.05.14 16:45

14일 부산 찾아 보수 표심 공략

"유일한 거짓말은 도로 지중화…

실현 가능 약속만 하는 것 강점"

"먹고사는 문제 해결이 정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4일부산 부산진구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권기흥 에이치라인해운해상직원노조 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부산 유세에서 산업은행의 이전에 회의적 입장을 밝히는 대신, 부산을 해양수도로 만들겠다며 해양수산부·해운 전문기업 HMM의 이전을 약속했다.


이재명 후보는 14일 부산 번화가인 서면에서 열린 유세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약속한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언급하며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서 서울의 한국은행·산업은행·주택은행 싹 다 부산으로 가져다주면 좋겠는데, 그게 되느냐"고 견제구를 날렸다.


이날 이 후보는 해양수산부와 해운 전문기업 HMM 이전과 함께 '북극항로 개척'을 부산 지역 발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후보는 "결국 세계는 북극 항로에 집중하게 돼 있다. 미국이 '그린란드를 사겠다, 안 되면 군사적으로 점령해 버리겠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왜 그럴까"라며 "북극 항로에 대한 지배권과 영향력이 엄청나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10년 후 2035년은 순식간이다.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그때 가서 준비해도 늦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형 해운사들이 대한민국이 아니라 일본에 다 자리 잡으면 어떡할 것이냐. 뿌리를 거기다 내리고 있는데 갑자기 (관련 산업이) 활성화돼서 우리가 그때 '이리로 오세요' 모신다고 오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해수부만큼은 부산에다 옮기겠다"며 "HMM 회사도 부산으로 옮겨오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부산 지역 유일한 민주당 현역 전재수 의원에게 HMM 이전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듣고 이와 관련한 유세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 후보는 퍼포먼스 직후 "부산 시민 여러분, 일이란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나는 불가능한 약속을 하지 않는다. 약속했다가 못할 경우는 있지만 불가능하다는 걸 알면서도, 실현 가능성이 적다는 걸 알면서도 표를 얻기 위해서 사기를 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게 이재명의 강점이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나를 믿어주는 것이 아니냐"라고 했다.


급기야 그는 "정치를 하면서 실현 불가능한 약속을 딱 한 번 해봤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장에 도전하면서 분당을 가로지르는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의 지중화를 공약했던 일화를 소환했다.


그러면서 "죄송하다. 유일한 거짓말을 했다.내가 너무 죄송스러워서 시장 취임한 후에 내가 그 부지에 가서 기자회견을 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연구해서, 지중화는 못하고 위에다 뚜껑을 덮었고 뚜껑을 덮어서 위를 공원으로 만들어서 다 연결해 줬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내가 그 이후에도 선거에 나가면 실현 불가능한 약속을 안 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했다. 우리 대한민국 국민은 수준이 높아서 정치인들이 공약을 하면 '아 저거 가능해, 이거 불가능해' 다 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는 진영이 아니라 사람을 보고 투표해야 한다는 점도 호소했다.


이 후보는 "지금 보수 정당이라 불리는 국민의힘이 보수 정당 맞느냐. 민주정당 맞느냐"며 "이제 그 당도 변하든지 퇴출되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한다"고도 힘줘 말했다.


그는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정치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국민의힘, 웬만하면 그 당 흉을 안 보려고 했는데 이런 식의 국민 중심의 정치가 아니라 사익 중심의 자기 집단 중심의 정치하면 안 되는 것이다. 그래서 국민이 심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표로서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진짜 주권, 국민주권 국가, 민주공화국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부산 서면 유세에 앞서선 유엔기념공원을 참배하며 보수층 표심에 호소했다.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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