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챔피언십 준우승 김민아 “김가영이란 벽이 느껴졌다”
입력 2025.03.17 21:54
수정 2025.03.17 21:54
김가영에 세트스코어 2-4 패배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으로 시즌 마무리

월드챔피언십 준우승에 그친 김민아(NH농협카드)가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의 실력에 혀를 내둘렀다.
김민아는 17일 오후 4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 챔피언십 2025’ 여자부 결승전서 김가영에 세트스코어 2-4(5-11, 11-5, 11-5, 4-11, 5-11, 2-11)로 패했다.
지난 1월에 진행된 ‘웰컴저축은행 LPBA 챔피언십’ 결승전 이후 47일 만에 결승 무대서 다시 격돌한 김가영을 상대로 김민아는 신들린 뱅크샷을 앞세워 경기 초반 세트스코어 2-1로 리드했다.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품었지만 아쉽게 김가영의 뒷심에 역전패를 당했다.
결승전 직후 준우승자 자격으로 기자회견에 나선 김민아는 “결승전에 처음 올라온거라 살짝 많이 마음이 들뜨고 설렌 거 같다. 준우승이지만 그래도 멀리까지 와서 결승에 진출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웰컴저축은행 LPBA 챔피언십’ 결승서 세트스코어 2-4로 패했던 김민아는 이날도 패하며 김가영의 7연속 우승을 저지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상대 전적서 2승 2패로 팽팽하게 맞섰던 김민아는 김가영의 독주를 저지할 유력한 대항마로 떠올랐지만 이번에도 역부족이었다.
김민아는 “지난 시즌에 김가영 선수를 4강서 한 번 만났고, 그때 내가 3-1로 이겼던 기억이 있다. 이제는 이길 수 있는 선수가 됐다고 생각했는데 올 시즌 결승 2번은 또 한 번 살짝 벽이 느껴졌다”고 고백했다.
이어 “지난 결승만 해도 다음번에 만나면 이길 수 있겠다 다짐했다. 전에는 내가 못해서 졌다 생각했는데 월드챔피언십 결승서 다시 만나보니 가영 언니는 실수가 전혀 없었다. 이게 실력 차이구나를 느꼈다”고 전했다.
비시즌 과제를 남긴 김민아는 “공을 너무 편하게 열어뒀다. 보완해야 될 부분이라는 걸 크게 느꼈다. 또 너무 공격적인 자세를 취한 면이 있다. 확률이 떨어진다면 수비적으로도 해야겠다는 생각”이라며 “다음 공을 위한 오펜스 기술이나 디펜스 기술을 연마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보완점에 대해 언급했다.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을 차지한 김민아는 “상대가 가영 언니라 2연속 준우승이지만 만족한다. 마지막 정규투어 때는 폼이 좀 덜 올라온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는 어느 정도 올라갈 수 있겠다 느껴질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다”고 돌아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