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권 혹은 김주성?…누가 김민재 대체하나
입력 2025.03.16 07:44
수정 2025.03.16 07:44
핵심 수비수 김민재, 왼쪽 아킬레스건염으로 소집 불발
베테랑 수비수 김영권, FC서울의 영건 김주성 등 거론

축구국가대표팀의 대체불가 자원인 ‘철기둥’ 김민재(뮌헨)가 부상으로 A매치 소집이 불발되면서 과연 홍명보 감독이 어느 선수로 빈자리를 채울지 관심이 모아진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김민재가 왼쪽 아킬레스건염으로 A매치 기간 치료 및 회복이 필요하다고 판단됨에 따라 대표팀 소집 해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협회는 대체 선수 발탁 여부를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4승 2무(승점 14)로 2위 이라크(3승 2무 1패·승점 11)를 승점 3차로 따돌리고 B조 1위에 오르며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의 7부 능선을 돌파한 한국은 오는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을 상대로 7차전을,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8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홈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해 조기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는 계획이었지만 핵심 수비수 김민재의 이탈로 전력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김민재가 빠지면서 현재 대표팀 중앙수비수 자원은 조유민(샤르자), 정승현(알와슬), 권경원(코르파칸) 등 3명 뿐이기 때문에 홍명보 감독은 해당 포지션에 대체 선수를 발탁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언급되는 선수는 홍명보 감독의 애제자로 불리는 김영권(울산)이다.
김영권은 홍명보 감독과 함께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신화를 함께 썼고,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는 홍 감독의 계속된 신임으로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다만 1990년생인 김영권은 대표팀에서 예전만큼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며 후배들과의 경쟁서 밀려났다. 하지만 올 시즌 울산의 주장을 맡아 견고한 수비력을 과시하며 김민재를 대체할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홍명보 감독이 김민재가 빠진 위기 상황 속에서 후방에서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의 경험을 중요시한다면 김영권을 호출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홍명보 감독이 지난해 발탁했던 2000년생 수비수 김주성(FC서울)도 가능성이 있다.
김주성은 올 시즌 서울의 주전 중앙수비수로 나서며 견고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15일 열린 강원FC와 원정 경기에서도 선발로 나와 무실점 승리를 견인했다.
김영권과 김주성은 모두 왼발잡이 수비수로 김민재가 주로 나서는 왼쪽을 커버할 수 있기 때문에 홍명보 감독이 경험과 세대교체 중 어느 쪽에 무게 중심을 두느냐에 따라 대표팀 승선여부가 갈릴 수 있다.
깜짝 발탁 가능성도 점쳐진다. K리그2 부천FC서 활약하다 올 시즌부터 울산서 맹활약 중인 서명관도 충분히 대표팀에 부름을 받을 만한 기량을 갖췄다는 평가다.
